코로나 확진 관련 글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전에 재수씨랑 첫 째 조카 입소해있던 안성쪽 격리시설로 가서
집에 데려다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었나보더군요.
의료시설이 아니다보니..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안해줍니다.
거기다가 애가 있으니... 세상에 그렇게 힘든 적에 없었다네요. 그 외에 자질구레한 일들..
집에 가는 내내 이야기 들어도 모잘랐습니다 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재수씨네 방만
갑자기 정전이 되어서 아무것도 안되는데 연락했더니 방역팀 올 때까지 기다리라했다네요.
정전 된 게 오후 5시쯤이었고 방역팀은 밤 8~9시쯤에 온다고 합니다.
어두워서 저녁 먹기도 힘들고 너무 덥고.. 힘들다했더니 스탠드 켜라고했다는데 스탠드 없다했더니
스탠드 없는 방도 있다고 했답니다 ㅋㅋㅋ 빡친 재수씨가 뭐라했더니 30분도 안되어서 와서
고쳐주고 갔다네요.
격리시설 직원과 담당 의사들은 격리 내내 얼굴 한 번 못본다고 합니다.
전부 입소자가 다 해야한다네요.
그리고 동생 이야기.
동생은 다행히 의료원에 입소를해서 치료랑 검사를 잘 받았다고 합니다.
동생은 어제 퇴소를 했는데, 제가 가서 또 데리고 왔습니다.
의료시설은 큰 문제는 없어보였고, 이야기 들어보니 간호사들이 엄청 고생한다고 하네요.
주사를 놓거나 뭔가를 할 때 방호복을 입고 해야하는데, 입소한 사람들 중에서 증상이 심한데
중증은 아닌 사람들이 정말 간호사를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막 아무곳에 토하고 그러는데,
그걸 방호복 입고 다 치우고 처리하고.. 주사놓고... ㄷㄷㄷ 진짜 힘들어보인다네요.
집에서 자가격리중인 둘 째 조카를 봐주던 동생의 장모님은
일요일날 재수씨가 복귀하면서 장모님도 집으로 돌아가시는데 제가 태워드렸습니다.
저한테는 사돈어른이죠. 정말 어색하더라구요 ㅋㅋㅋ 가면서 검사소 들러서 코로나 검사 시켜드리고
모셔드렸는데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의 마무리 되었네요.
아직 둘 째 조카가 자가격리 안끝나서.. 다음 주에 끝나는데 코로나 검사 받고 음성 나오면
정말 완벽하게 끝나는 거네요.
이번에 저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는데요,
가장 놀랐던 건.. 격리시설이든 의료원이든.. 10일 정도 격리 후에 퇴소할 땐 검사 안하고 양성이든
음성이든 퇴소하는 거. 이게 가장 놀랐습니다. 10일 후에 검사하면 거의 양성으로 나온다더군요.
하지만 전파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퇴소할 때 고열이라던가 그런 증상만 없으면 그냥
검사 없이 내보냅니다.
또 그렇게 퇴소하면 퇴소 당일날부터 비감염자처럼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날 바로 음식점 가도 되고요. 따로 추가 자가격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확진되면 나라에서 지원금을 줍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20만 원 정도 주는데, 만약 직장이 유급휴가라면 안준다네요 ㅋㅋ
그리고 지금 이미 관련 지원금이 거의 동이나서 해당이 되더라도 한참 후에나 받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재수씨 이야기 들어보니 만약 확진자 아이랑 같이 입소하게되면 차라리 최대한 빨리
감염이 되어서 완치받는게 더 좋은 거 같다더군요. 어차피 감염자랑 10일 가량 같이 있는 상황에서
비감염자가 감염이 안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합니다. 어차피 감염될거면 초기에 감염이 되어야지
격리기간도 그마만큼 짧아지겠죠. 10일 격리중에 5일째 확진 판정 받으면 그 5일째부터 다시 10일 격리입니다.
그리고 만약 운좋게 10일 동안 재수씨는 감염이 안되어서 그상태로 퇴소하게되면 재수씨는 집에서 2주 다시
자가격리 해야한다더군요. 한번 걸려서 퇴소하면 자가격리 안해도 되지만, 음성인 상태로 입소해서 음성인 상태로
퇴소하면 2주 자가격리입니다. 왜나햐면 입소해서 감염자랑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이죠.
대충 이렇네요.
동생도 재수씨도 하는 이야기가.. 걸리면 안된다하네요. 걸리면 그냥..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이라고.. ㅋㅋ
다들 조심하세요~ 요즘 많이들 헤이해졌는데 이럴 때 더 조심해야합니다. 저도 이번 일로 경각심이 커져서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