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본사 이벤트 때문에 어제까지 바쁘다가 오늘 좀 한가하네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밖에 나가면 정말 시원합니다.
우선 오늘..이 아니라 거의 오픈 이후 최고의 손님인 거 같습니다 ㅋㅋ
아까 포장 주문하신 분이 들어오셔서는 저보고 "사장님이세요?" 하시길래 "넹~" 했더니
공차를 주시더라구요? 늘 맛있게 먹고있다면서 감사하다고 주시더라구요. 제가 감사하죠 ㅜㅜ
정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진상 =ㅅ=...
오픈 초창기에는 낮엔 주문이 잘 안들어와서 보통 재료준비하고 저녁을 대비하는데,
최근엔 낮에도 주문이 꽤나 들어옵니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띵동띵동 주문이 들어와서
부랴부랴 맹글어서 대행 보낼까 하다가 멀지 않고 다음 주문도 없어서 제가 갔습니다.
오피스텔이었는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안나오고 전화도 안받고.
환장하겠더군요. 경비실 호출해도 응답이 없어서 어쩌나 하는데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주문한 손님이었습니다. 손님 이야기가.. 주소를 잘못적었다더군요.
순간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서 주소가 어디냐고 했더니 알려준 주소가 무려 6키로나 떨어져 있는 아예 다른 동이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앵간하면 갖다드리겠는데 너무 멀어서 힘들 거 같다고 하였더니.. 그럼 주문한 거
어쩌냐면서.. 환불 해달라더군요 ㅋㅋㅋㅋㅋ
음식이 이미 나와있고 배달까지 와있는데 환불은 좀 힘들다 하였더니,
그러면 추가금을 줄테니까 와달라더군요. 에효... 더 실랑이 하기가 싫어서 일단 갖다드린다하고 갔습니다.
갔는데 뭐 죄송하단 말도 없고 그냥 음식을 받더라구요. 전화상으론 추가금 이야기하더니 막상 만나서는
추가금 이야기도 안하길래 제가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마침 내가 배달을 왔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배달대행이었으면 안갔거나 추가금이 엄청 났을 거라고.
그리고 마침 내가 온거니까 추가금은 괜찮다. 나중에 시간나면 리뷰나 하나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꾸벅 하고 들어가더군요.
별 일 아닐 수 있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만 저러고 나서 기분 나빠있는데 베스트 손님이 오셔서 공차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은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 배달을 하시거나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동을 넘어서 6키로를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호도 많고 또 모르는 길이니까요. 직선으로 그냥 6키로 달리면야 금방 가지만..
배달로 가는 거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시간도 엄청 걸리구요.
저런 경우가 아주 간혹 생기는데,
지금까진 다행히도 제가 배달 갔을 때만 저런 문제가 생겨서 전부 제가 갖다드리긴했지만..
배달대행이 갔는데 저러면 정말 답없죠. 추가금 만 원 씩 쥐어줘가며 갖다줘야됩니다. 그 돈을 또
손님에게 받기도 그래요. 그래서 그냥 됐다고. 리뷰나 써달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쓴 새ㄲ가 한 명도 없어요 ㅋㅋ
어휴 이기적인 넘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