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지금 화제작이자 문제작인 뱃 대 숲을 보고오는길입니다.
일단 저는 잭 스나이더 감독에 조금더 호불호라면 호쪽에 가깝습니다.
잭스나이더의 액션신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런 액션을 찍는건 쉽지않은일
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스토리와 개연성을 터부시 하는 경향은 나쁜 습관입니다.
멀리 갈것없이 맨옵스 자체가 그공식에 들어맞고요.
일단 슈퍼맨과 배트맨. 이 둘은 좋은소재입니다. 솔직히 MCU 흥하기 전에 마블 캐릭터는
잘몰랐고요. 아마 한국내 인지도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뱃신이나 슈퍼맨은
다아는 캐릭터죠. 그 좋은 재료로 너무 욕심이 과한 나머지 마치 비유하자면 캐비어가지
고 알밥 만들어놨습니다. 알밥 맛있죠. 하지만 굳이 고가의 캐비어를 알밥에 쓴다는건
이해가 안되죠. 그리고 DCEU는 덜익힌 음식먹고 식중독 걸린셈입니다.
너무 성급했어요. 멤버들의 단독영화가 두편은 더나왔어야했습니다.
그리고 대립관계를 내세운것도 성급했어요. 마블만 봐도 대놓고 히어로들이 대립한다
라는 주제의 시빌워는 페이즈3나 되서야 만들고있는데 이건 2번째부터 야 얘네 맞짱
깔거야 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되죠. 둘이 싸운다는데...
문제는 그 대립각보다도 어쩌면 부제가 너무 잡아 먹었어요. 대놓고 떡밥을 던지는데
이과정이 성급하다보니 뜬끔없고 개연성까지 해치며 불친절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씹어먹는듯한 캐릭터의 당위성 처음에는 그래 그럴만해
근데 후반에는 진짜 매력이 오히려 떨어져요. 원더우먼만 후반에 살았습니다.
시리즈가 여러개고 몇번 리부트를 거친 배트맨은 불구로 만들지만 일단 불살이죠.
그런캐릭터가 총을 마구쏩니다. 지게 아닐뿐이지. 불살이 이니라 확인사살이었고
렉스루터는 히스레저 조커같이 만들고 싶었겠죠... 그러나 짜증만 납니다.
제시 아이젠버그 나름 좋아하는 배우인데.... 에이미 아담스도 전작에 이어서
민폐녀고요. 아니 아카데미까지 오른 배우들을 이렇게 밖에 활용을 못하나요??
근데 연기는 다들 잘해요. 의문점이던 갤가돗의 원더우먼마저 오 여전사네!!!
이느낌이 팍올정도로 배우들은 잘했는데 판을 깔아줄 각본과 개연성이 와르르 입니다.
마치 욕심이 과한데 배우는 잘했다는 영화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같았어요.
시리즈를 망칠정도의 개짓거리를 했어요. 지금 저는 스펙터를 보는느낌도 받았습니다.
기대이하란 얘기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건 기대를 낮췄음에도 그거에 살짝 모자라네요.
그리고 편집. 마치 몇분짜리 광고와 단편영화를 그대로 기워붙힌 느낌입니다.
근데 사실 단점도 많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없진않았어요. 단지 과욕덕에 화를 그르친거죠.
여전히 색감이나 분위기는 저는 맘에듭니다. 배우들 역시 맘에들고요. 액션씬은
기대만큼해줬는데 문제는 카체이싱 액션자체는 놀란이 훨나았습니다.
뱃신 격투씬도 좋았고 원더우먼 전투씬도 멋졌습니다. 그리고 음악.
정키 XL은 오늘부로 한스짐머 만큼 빨아주는 음악감독이 될것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구멍이 너무 커서 그렇지. 기대를 좀 접으면 나름 그냥 볼만한 수준
입니다. 단지 너무 단점이 드러나서 문제죠. 잭스나이더의 능력은 아마 이걸 감당하기에
너무 부족할지 모릅니다. 이 시리즈를 살리려면 단호하게 벤에플렉 + 잭스나이더
공동감독이나 조지밀러 갓독니뮤를 데려와야합니다. 진짜 잭스나이더 단독은
결단코 막아야됩니다. 그렇다해도 나중에 저스티스리그 나오면 뱃 대 숲이
징검다리로 잘쓰였다는 얘기가 나올수 있다는거죠. 근데 바꿔말하면 2시간 30분짜리
예고편을 본편처럼했다는거겠죠. 영화 리뷰어인 크리스 스턱만이 이랬더군요.
저는 이영화를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라고요. 여러분들도 그랬을거고 저도 그렇습니다만
기대이하의 작품이 나오니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제발!!! 조지밀러가 와야해!!!
살려야한다!!! 마블영화를 더좋아하지만 디씨도 보고싶어!!!
그래도 사막씬은 참 좋았던거 같아요.
너무 예고편만큼 분량이 짧아서 실망했지만, 차라리 그런 미친 세계관을 갖고 가는게 더 나았을 거 같아요.
솔로 영화가 우선시 되었고 차근차근 나갔다면 정말 대작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참 슬프네요. 영화를 보고 왔는데 말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