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시물은 MCU 전체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빗 핀처 감독작인 세븐의 스포도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하시길바랍니다.
시빌워에서 캡틴이 너무까이는게 아닌가 해서 최애캐의 심리상태가 어째서 그랬는가??를 한번 제생각으로
주절주절거려봐야겠습니다. 중요한 캐릭터의 심리 상태만 나열하도록하겠습니다.
일단은 왜 갑자기 심리상태여?? 라는데 시빌워를 루소감독이 총칭하길 이것은 심리스릴러 장르이다. 라고
인터뷰를 했더군요, 그도그럴것이 여러개의 행동과 감정이 폭팔하는듯한 영화였으니 한번 되짚어봅시다.
1. 캡틴아메리카
하이드라가 대형 전투기로 미국을 조지려는것을 수동으로 조종하여 빙하속에 처박고 대가로 오랜시간동안
빙하속에 갇혔던 캡틴입니다. 그와중에 함께 동고동락했던 전우들은 거의 다죽고 첫사랑 페기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반전은 윈터솔져에서 부모님만큼이나 아꼈던 친우 버키가 추락사고에서 생존하였으나 적에게 세뇌를 당해
적의 암살자로 활동을 하고있었단점입니다. 누구보다도 인생에 영향을끼친 인물중 하나가 그렇게되어있으니
당연히 캡틴도 흔들리고 버키에 대한 감정은 연민과 우정입니다. 결국 결착을 못냈죠. 차라리 그냥 버키한테
죽겠어란 심정이 윈터솔져 마지막 전투씬입니다. 그런 친구가 누명을 쓰고 살해명령이 떨어진상태에서
친구를 구하러 가지않는것은 캡틴이 아닙니다. 그리고 법안. 이거 생각보다 위험한 생각이죠.
막말로 타노스가 지구 쳐들어왔는데 UN 허가가 안떨어져서 어벤져스가 출동을 못한다?? 허가만 기다리느라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캡틴이 '아 허가가 떨어져야됨. 몇명 죽건 지구가 빠개지던 내알바
아님' 이런생각이 캡틴이 할 생각은 아니죠. 그리고 윗선에 대해 불신할만도 하죠. 책임자라는 썬더볼트는
애초에 헐크를 군사무기로 이용하려는 사람이었고, 윗선은 어벤져스1에서도 맨하탄에 핵무기 떨궜습니다.
아이언맨2에서는 하이드라 인물이 아이언맨 슈트를 뺏으려고 했고 3에선 부통령이 대통령 먹으려고
킬리언같은 작자를 끌여들였습니다. 이런사람들한테 출동시기를 명령받으라고요?? 그건 캡틴의 생각에 확연히
위반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역시 잘못한게있죠.
바로 가장 큰 잘못은 하워드 스타크의 죽음의 이유를 토니에게 숨긴겁니다. 그냥 버키가 세뇌당해서
아버지를 죽였어. 한마디 언질만 했으면 막말로 마지막 전투씬때 그렇게 토니가 감정이 북받히지는 않았을겁니다.
이렇게 빡쳐서 버키를 죽이려한 이유와 캡틴과도 싸우게 된 이유는 캡틴에 대해 토니가 배신감을 느낀거죠.
대화를 좀더 했다면 의외로 부들부들하게 넘어갈수도있었는데 소통의 부재가 히어로를 두짝으로 찢어놓은게
가장 큰 실수입니다.
2. 아이언맨
사실 저도 시빌워를 보면서 가장 불쌍했던건 역시 토니였습니다.
애초에 트라우마를 가지고있던 인물이고 새로운 트라우마가 바로 우리땜에 사람이 많이 죽었어입니다.
그리고 스칼렛위치가 힘을 제어 못하면서 완전히 이문제가 대두되고 울트론덕에 페퍼와는 냉전상태가 되고
친구라고 믿었던 캡틴은 옛친구 지키려고 대화도 안해주고 여러모로 고행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법안에 대해서 죽은사람에게 느끼는 죄책감만 있었던건 아니고 페퍼와 다시 회복하려는 그런 노림수도
있었죠. 그렇다해도 캡틴 팀 안다치게 일부러 스파이디를 데려온거나 로디가 다치자 분노한 토니는 굉장히
인간적이었습니다. 그말을 바꿔말해 대단히 시빌워에서 감정적이었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기가 제모남작의 계략에 속아넘어간걸 안 토니는 다시 화해하려했으나 테이프의 내용을 보고
버키에 대한 복수심과 아무말도 알고 안해준 캡틴에 대한 배신감에 감정적으로 버키를 죽이려합니다.
가장 놀랐던건 이부분의 차용이 바로 데이빗핀처의 세븐에서 했다는건데요. 세븐의 악역 도우는
7가지 죄약을 모티브로 살인사건을 저지르는데 마지막에는 박스의 내용물을 보고 주인공에게 '분노'의
살인을 완성하게 합니다. 테이프를 보고 토니가 느낀감정중 가장큰게 분노인데 정말 나중에 보니까
기가막힌 연출이더라구요.
그렇게 자기가 중반까지도 나름 옳다 생각했던 법안에 대해서 후반에 그것을 부정하고 오히려 살인자를
자청하려는 모습은 처절하기까지했습니다. 결국 솔직히 앙금이 남은채로 친구들의 절반 이상을 잃은채로
끝이나죠. 아이언맨의 잘못은 어찌보면 스칼렛위치도 잘못을 했지만 애초에 어벤져스2에서 울트론을
만든 계기는 토니가 줬습니다. 그결과가 소코비아 사태였고 그 사건이 안일어났으면 제모도 이짓은 안했겠죠.
결국 재앙의 씨앗은 토니가 심었습니다. 굉장히 불쌍해보이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아이언맨이 해놓은짓이
법안으로 연결이되는거죠.
3. 제모남작
어쩌면 토니보다도 불쌍한 인물입니다. 소코비아 사태때 어벤져스 덕에 가족이 몰살당했습니다.
저는 로키다음으로 매력적인 악역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시 볼수있기를!!
아무튼 굉장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어벤져스를 뒤흔든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그과정에서 너무 다른이의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적어도 블랙팬서의 파파는 그랬지요.
그렇지만 아주 확실한 동기와 끈기로 별 능력도없는 인물이 내노라하는 영웅들의 사이를 찢어놓은것 보면
대단하기도합니다.
4. 블랙팬서
여기까지 오다 보니 시빌워의 대표적인 주제는 사실 복수심이 아닌가 합니다.
캡틴 빼고는 죄다 복수심이란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게되는 그런 캐릭터들이군요.
파파를 제모남작덕에 잃었으나 윈터솔져가 죽인줄 알고 분노의 추격자가된 인물입니다.
사실 법안에대해선 조금 부정적이었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생각했던 인물이죠.
일단은 가장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이 제모와 블랙팬서인데 정말 MCU 사상 최고의 대인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아버지의 원수를 알고나서도 법정에 세우겠다며 자살을 말린인물입니다. 돈과 명예를 모두가진인물입니다.
진짜로 고귀하기까지합니다. 원래는 토니처럼 행동하는게 맞는데....
사실 캡틴이 좀더 개자식처럼 보여서 그렇지 캡틴에게 버키가 어떤 존재인가를 따지고 보면
캡틴의 잘못은 자기생각을 너무 남한테 얘기를 안해주고 불통적인 모습이 강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시빌워들어서서 감정적으로 변한 토니 역시 잘못됐다면 완전히 아이언맨은 끝장났겠지요.
그 동기부여가 너무 강해서 그렇지요. 각각 캐릭터가 걸어오고 생각을 들여다보면 어느편을 드는게 사실
미안해집니다. 그정도로 관객의 심리를 잘이용한 좋은영화가 시빌워가 아닌가 싶네요.
캡틴은 버키가 암살자라는 사실을 몰랐어요. 영화에서도 분명히 말합니다. "버키가 범인인줄은 몰랐어"
윈터솔저에서 아르님 졸라와의 대화를 통해 하이드라에서 하워드 스타크를 암살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죠. 하지만 그 뒤로 영화 내의 어떤 장면에서도 캡틴이 암살자가 버키라는 걸 일 수 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캡틴은 부모의 죽음으로 괴로워히는 친구에게 굳이 암살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뿐이지, 제일 친한 친구가 암살자라서 비밀을 은폐한 게 아니죠. 주인장님께서도 잘 못 알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