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의 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멋들어진 드럼연주와 재즈에 스릴러를 버무린듯했던 광기넘치던
위플래시와는 달리 마치 동화같고 시종일관 들뜬 분위기의 신작
바로 라 라 랜드입니다. 전작 위플래시의 간단평은 범재가 천재로
가기위한 광기어린 노력이라고 한것같은데 라 라 랜드의 간단평은
꿈을 쫒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로 평가할수있겠습니다.
사실 엄청 기대도 했지만 걱정했던것이 혜성같이 나타난 젊은
감독이 훅가 버리는 경우를 꽤 봐왔기에 걱정했는데 연이어
커리어하이를 이어가지않을까 싶네요. 연말의 영화는 조금은
여름에 쏟아져나오는 블록버스터에 밀리긴 마련인데 올해는 연말
에 본 영화가 꽤 강세네요. 신비한 동물사전도 그렇고......
아무튼 사실 남자주인공은 원래 위플래시의 마일즈 텔러가 될
뻔했으나 판타스틱4의 영향인지 라이언 고슬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배우의 영화를 잘보지못했는데 정말 잘생기고 소문대로
연기도 잘하더군요. 심심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가는데
항상 주인공은 아니었던 엠마 스톤은 진짜 인생작을 지금에서야
만난것같네요. 아카데미 받을것같네요. 아무튼 두남녀는 꿈이있으
나 현실을 시궁창입니다. 그와중에 첫만남도 개판이었죠.
그러나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불어주지만 결국 꿈과 현실은 차이가 있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결국 둘의 사이는 틀어지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위플래시
만큼은 아녀도 꽤나 우울해보이지만 거의 영화의 90%는 밝고
들뜨는 분위기입니다. 음악 굉장히 좋고요. 연기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명을 이용한 연출 색감 연출은 웨스 앤더슨 뺨치는
연출입니다. 이게 정녕 30대 초반의 감독의 연출인지 믿을수
없고요. 최근 본 영화중 최고의 오프닝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위플래시 못지않은 멋진 음악은 감독의 주전공인
것같고요. 이러기는 쉽지않은데 모든 장면이 맘에들고 환상적입니다.
사실 저는 뮤지컬도 러브스토리도 질색팔색하는 장르인데
그런장르가 엄청나게 환상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밝은 분위기
답잖게 결국 새드엔딩에것도 엄청 맘에들고요.
다른말을 주절주절 늘어놀필요없습니다. 뮤지컬 장르 좋아하시면
꼭 연말 시간 쪼개서라도 보고오세요. 다른분들은 늘어진다.
스토리의 호불호가 갈린다고 적어주셨는데 저는 올해의 영화로
라 라 랜드를 꼽고싶습니다. 올해 영화볼건 로그원 하나 남은것
같은데 시빌워 못넘으면 올해의 TOP3는 못들어갈것같네요.
이리 맘에 쏙드는 영화는 제법 오랜만이라 한번 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