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선호하는 장르인 스페이스오페라 계열 신작이 나왔습니다.
레전설인 레옹으로 유명한 뤽베송 감독의 신작. 발레리안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번뜩인다라고 보긴 힘든데 그래도 여전히
각본과 연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감독이긴합니다. 딱히 찾아
보는 감독은 아닌데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아바타가 2009년 쏘아올린 작은공으로 인해 CG가 급발달
하고 다시금 간간히 스페이스오페라 장르가 점점 부활하는
추세지만 사실상 문맥을 짚어보면 시리즈물이 지속되는 경향
이 강합니다. 그로인해 새로운 IP에 대한 갈망이 있는터라
보고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아니 아주 무난합니다.
병맛스러움을 잘살려낸 가오갤이나 비주얼 극강으로 불린 아바타
불멸의 아이콘을 만들어낸 스타워즈 시리즈와 모험심의 스타트렉
까지 비교하자면 무르고 밋밋해보이기 십상입니다. 사실상
4개작품에서 짜집기를 한듯한 클리셰 덩어리 같아보인다고
할까요. 아바타 뺨치는 비주얼 멋진듯한 기체 껄렁대는 주인공
매력적인 캐릭터 씐나는 모험까지 전부다 스페이스오페라의
기본기를 갖추고는 있으나 뭔가 특화된게 없어요. 아바타는 벌써
9년이 다되가는 영화고 다스베이더 만큼의 아이콘 재료도
없으며 모험은 너무 술술넘어가 사실상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맛좋은 패스트푸드를 여러개 잔뜩 흡입하는 기분입니다.
재미는 있는데 너무 클리셰 덩어리입니다.
장점을 짚어보자면 비주얼이 예술입니다.올해본 영화중
초반에 놀란건 덩케르크와 발레리안 뿐입니다. 뮐행성의
쨍한듯한 비주얼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이 선남선녀입니다.
둘다 히어로 무비에 나왔다가 쓴맛을 크게 보고 간 배우들인데
소니의 폭풍어그로에 실망했을 데인드한과 쌈바녀란 수식어만
달게해준 수스쿼가 싫었을 카라 델레바인이 대부분의 분량을
가져갑니다. 이같은 비주얼이 굉장합니다. 특히 드레스 입은
로렐린이 야... 오우야입니다. 카라 델레바인은 사랑입니다.
거기에 아주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나 오히려
발레리안보다 빛나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스토리도 뭐 그정도
면 됐고 순간순간 오역인지 꼬았는지 스타트렉의 명대사나
시스 '더' 자자가 떠올라 불쾌한 캐릭터에 테이큰의 명대사를
차용한듯한 깨알 센스가 있고 무엇보다도 대사량이 많아서
연기를 잘하는 데인드한이 쉴새없이 연기한다는게 좋았습니다.
일단 최근 산 블루레이중 비주얼은 아바타나 오블리비언을
따라올 작품이 없는데 발레리안이 한자리 차지하지않을까싶구요.
가볍게 보기좋고 로맨스가 중간 중간 버무려져 아주 무겁지않습니다.
맨날 내가 니 아부지네. 선장 위험해!! 하는 영화보다 훨씬 가벼워
킬링타임으로 제격인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다만 중국쪽 자본이
또 어느정도 작용한건 불만입니다. 걔가 엑소 박차고 나간
크리스였냐 ㅋㅋㅋㅋㅋ 엑소는 관심없으니 뭐... 게다가 감독이
리한나 광팬인가 공연 부분이 좀 쓸데 없이 보이긴했다는것도
작은 불만이지만 모나지않고 가벼운 스페이스오페라 신작이라
좋았습니다. 카라 델레바인 때문에가 아닙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