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굉장히 갈리고있는 대프렌차이즈의 신작.
라스트제다이를 어제 봤습니다. 이영화를 한마디로 평하자면
디즈니의 과감한 출사표라 평하고 싶습니다.
일단 7편이 4편의 오마주라는 악평에 시달렸다면 8편은
너무나도 급진적인 전개로 호불호가 갈린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7편에서 휙휙 던지던 떡밥이 거진 다 해소가
되었는데 스타워즈식 클리셰를 모조리 깨부수며 새로운
세대교체를 완료하였다 보이네요.
사실 이부분이 굉장히 과감했고 1~6편의 방향을 완전부정
했기에 팬분들의 분노가 일어날수있다고 봅니다만
의외로 디즈니가 빅팬덤을 가지고 있는 스타워즈에 정공법을
택했다는게 놀랍습니다. 일단 레이의 출신은 그냥 하찮은
부랑자 출신이었다는거. 이것은 1~6편의 영웅서사주의를
완전히 비틀어 버리죠. 1~3편에선 위기에서 제다이 영웅들이
막아줄거야. 4~6편에선 3총사가 영웅이니까 해낼거야란
주제의식을 비틀어 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카지노
경주마에서 일하던 소년마저 내재되어있는 포스를 사용하죠.
평범한 출신 인물들이 강한 포스를 내재한다는 것이 원래의
클리셰를 깨부숩니다. 그리고 루크가 불완전한 제다이란거.
사실상 이부분에서 굉장한 불만이 터져나오는데
제다이 오더가 성황하던시절만큼의 시간을 들여 수행한것도
아닌 루크가 오더의 최전성기에서 교육받고 했던 요다의
위치에 서면 갈등과 고뇌 약간의 두려움을 느낀건 당연지사죠.
오리지널서 제다이 출신은 4명정도고 한명은 시스였고
두명에게 지도 받았으나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사실상 제다이지만 마스터급은 못되었다라는데 설명이 아예
안된것도 아니지요.게다가 옛 제다이 오더 처럼 부흥시키려고
급급했을 루크가 벤을 통제 못한것도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이
됩니다. 그러면 왜 아버지는 포기않았던 루크가 벤을
몰래 뒷치기를 하려했죠?? 란 당위성은 카일로는 아나킨만큼
강하지 못했고 그로인한 열등감과 불같은 권력욕에 어찌보면
다스베이더보다 악에 더 심취해있기에 위기를 느낀거죠.
이내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하면서 광검을 끄지만 그 오해로
인해 완전히 방아쇠를 당겨버려 전향했으니까요.
오히려 불완전함으로 인해 고뇌와 후회가득한 루크가
좋았습니다. 사실 클리셰처럼 퍼스트오더를 도륙냈다면
좋았겠지요. 하지만 다른방향으로 가면서 오히려 다스베이더
보다도 구제불능이 된 카일로와 그와 대적할 레이에게의
세대교체를 요정도면 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왜 원격조정하다가 풀썩 하고 죽었죠. 는 역사상
포스의 영이 원거리 출장가는 제다이는 없었고 그만큼
강한 제다이가 루크라는 반증이니까 엄청나게 부담이 갈
능력이고 결국에는 레이에게 뒤를 맡기는것 같아보이죠.
물론 팬분들의 분노도 이해합니다. 레이가 유명 제다이의
가문원이고 피치못할 사정에 너를 거기 두고왔다는 루크와
진짜로 카일로가 배신해서 도망갔고 못난 제자를 막기위해
루크가 무쌍을 벌이다가 카일로에게 습격을 당해 죽었어도
좋았울 겁니다. 근데 저렇다고 욕안먹었을까 싶어요.
어찌보면 클래식 3인방에서 신주인공들에게 세대교체를
해줘야하는데 저래버리면 너무 답답합니다. 섭섭하지만
오히려 어찌됐든 강행돌파한게 더 나아보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저스티스리그나 수어사이드스쿼드보다도
못하다는 분들도 계시는것같은데 두 영화보단 확실히 낫습니다.
무엇보다도 연출이 좋았던 수박바어택이나 레아하고 마지막 인사
를 건내는듯한 스카이워커 남매의 재회. 그리고 노예시절
아나킨과 타투인에서 루크가 밤하늘을 보며 모험을 꿈꿨을듯한
엔딩장면도 아주 좋았습니다.
근데 사실 로즈는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네요. 핀을 굳이
저렇게 써야했나 싶을정도고... 이제 확실한건 정말로
스타워즈가 새장의 시작을 굉장히 색다르게 열었다는데
높이 평가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