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신년초 항상 신작을 들고 찾아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입니다.
어차피 픽사도 디즈니 거고 마블도 디즈니거고 루카스필름도
디즈니거니 나누는게 별상관 없겠지만 공주물과 요망한 토깽이
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디즈니와 달리 장난감이 움직이고
물고기가 누굴 찾고 첫시랑을 쫒아 온우주를 누비는 로봇과
노인이 삐걱거리는 모험과 감정들이 감정을 지키고자 분투하는등
아주 기발하고 신선한 소재를 잘써먹는 픽사가 이번에는
망자의 세계라는 무척이나 당혹스런 주제를 들고나왔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픽사의 계보는 좀 아쉬웠는데 인사이드아웃을
이어갈 후계자가 드디어 나온듯싶습니다.
고조할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뮤지션을 길을 가는 바람에
고조할머니가 남겨지고 고생한 분노로 리베라 집안의 불문율은
음악인데요. 그러나 주인공 미겔은 뮤지션을 동경하며 음악을
사랑합니다. 그것을 가족에게 들키고 조상님들의 제단은 아무
쓸모없고 기억히는건 의미없다는 폭탄선언을 해버리고 가출후
망자의날 콘서트에 참가하고자 동경하던 뮤지션의묘에서 기타를
훔치고 치자마자 망자의 세계로 들어서며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
가려는 내용입니다. 심오한 주제를 다루는데 도가 튼 픽사지만
사실 컨셉아트만 공개될때는 뭔영화인지 잘 몰라보겠어서 의문조
였는데 결국해냈습니다. 죽음과 생명 삶을 모두 어우르고 가족애
라는 리본으로 멋지게 잘포장된 선물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꿈을 쫒아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했던 미겔은 사진이 제단
에 올라가지못하면 현실세계로 마실도 못나오고 기억에서
잊혀지면 아예 먼지가 되어버리는걸 보고 곧 자신의 만행마저
후회합니다. '코코' 는 미겔의 증조할머니 신데 가족애의 중심에
코코가 있고 곧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성장하는 소년의 모험기
모두를 담아내고 있어 더욱 감동적입니다. 자칫 무거워보일
주제라 아주 타코스러운 씐나는 노래로 커버를 하는데 커버곡
자체는 더 디즈니 공주물스럽습니다. 그말은 픽사의 스토리와
디즈니의 커버곡 능력이 모두 합쳐진 모양새랄까요.
어떤분들은 기대가 커서 실망스럽다고 하시던데 저는
인사이드아웃만큼 재밌게 보았습니다. 연초부터 시작이
괜찮네요. 인사이드아웃을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