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썩 뮤지컬을 좋아하진않습니다.
딱히 감동코드를 찾아보는편도아니고요.
그러나 재밌게봐서 DVD도 소장중인 킹스스피치의 감독이 또다시 시상식을 노릴만한 저격용(??)영화를 내놨다기에
보러갔습니다.
같은 뮤지컬 부류 영화라고 생각되는 맘마미아는 평소엔 연기를 하다가 주요씬에서 아바의 명곡을 뮤지컬로 구성해낸
스타일이고(미드중엔 글리가 이렇죠) 레미제라블은 대사자체가 노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덕분에 당황하기도 했고 적응하는데 오래걸렸는데 결론은 감명깊게봤습니다.
사실 초반엔 무척이나 지루했어요. 적응도 힘들고;;;
판틴이 죽고 자베르에게 도망쳐서 코제트를 양녀로 삼으면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이고 집중되게만듭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변혁을 꾀하는 젊은이들과 엮이게됩니다. 이와중에 악연수준인 자베르와 계속 겹치게되고요.
개인적으로 자베르역의 러셀 크로우가 눈에띄게 노래를 못한다. 라는데 오히려 연기하는거같아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버릴캐릭터하나 없이 완벽한 하모니에 숨죽이고 봤네요.
영화중 가장 좋았던건 다른분들이 극찬했던 앤 해서웨이의 판틴이 아니라 에포닌의 아만다 바크스였습니다.
마리우스를 사랑하면서도 끝내 갖지 못할 사랑에 목매고 결국엔 코제트와 이어지게 도와주던 장면에서
가장 안타깝더군요. 원래 이역할은 미국의 거인아이유 테일러 스위프트가 내정되었다가 하차하고
여러 배우중 결국 원래 모티브의 뮤지컬배우 그대로 갖다쓰게된 배우로 알고있는데 신의 한수였습니다.
마지막마저도 마리우스를 지키려다 죽음을 맞는장면에서 결국 울었습니다.
결국 그 혁명은 단하나만의 생존자를 남기고 모두 죽습니다. 끝끝내 국민들이 희망을 저버리고 혁명을 도우지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혁명중에서도 애지중지 키우던 딸을 사랑하는 청년을 구하기위한 장발장은 간신히 도망치고
도망중에 자베르와 마주치지만 혁명군에게 스파이짓하다가 걸려죽을뻔한 자베르를 구해준 장발장을 결국
신념을 저버리고 그를 도망치게놔주고맙니다. 자베르는 결국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는데 크게 흔들리고 자살을 감행합니다.
결국 사랑하는 양녀를 결혼시키고 자신의 과오로 얼룩진 삶을 사위에게 고백하고 수도원으로 도망치듯 행적을 감추지만
결국 자신의 목숨을 구한 게 자신의 장인이라는걸 알고 그의 임종 직전에 부인과 함께 임종을 지키는게 영화내용입니다.
그리고 판틴에 이끌려 가게된곳은 진정한 자유가 가득한곳이라는걸 엔딩으로 삼았는데 올해가장 최고의 엔딩은
다크나이트 라이즈로 꼽던 저에게 레미제라블이 최고의 엔딩이라는걸 각인시키는군요.
역시 톰 후퍼는 이야기가 영화에서 가장중요한것임을 파악하고 영화를 만든게 좋았습니다.
콜린퍼스의 연기가 도드라지던 킹스스피치도 좋지만 모든 배우가 잘 맞아떨어진 레미제라블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앤해서웨이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라는걸 잘알듯이 시상식에서 상을 가져갈것같습니다.
올해가장 원색적인 재미로는 어벤져스, 가장 두근거리면서 봤던건 호빗, 가장 감명깊게본건 레미제라블을 꼽고싶습니다.
뮤지컬 25주년 콘서트 받아서 비교해서 보니 잼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