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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설국열차 후기.(스포 있음) (5) 2013/07/31 PM 05:56
저는 개인적으로 봉준호나 박찬욱감독의 영화는 즐겨보는편이 아닙니다.

그나마 본게 괴물정도?? 감독의 색깔이 짙고 그걸 따라가기 힘든데다가 군데 군데 잔혹하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진않습니다. 그나마 설국열차 정도가 15세라 많이 잔인하진 않을것같아서

선택했죠. 이영화의 분위기는 암울하고 무겁습니다.

꼬리칸과 앞칸의 빈부격차라든가 거의 북쪽동네 김씨마냥 무시무시하게 독재를 해대는 윌포드란 인물에

현대사회를 빗대고있는것같습니다. 참지못하고 꼬리칸에서는 결국 주인공 커티스를 주축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주요 저항군을 몇몇 잃어가면서도 꿋꿋이 전진하죠.

그러다 결국 엔진이 있는곳에 당도하게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예상할정도의 결말수순이더군요.

설마설마했지요. 윌포드가 밥차려놓고 자네가 이제 지도자가 되야하네 할줄알았는데 진짜로 그랬으니까요....

진실을 알고 허덕이는 주인공은 결국 극단적으로 인류를 남녀아이 한쌍만 남겨두고 절멸에 가까운 상황에 놓고

끝납니다. 영화는 잔혹하게 현대사회를 파고들고 아이러니하게 싸우던중 새해인사를 씩 웃으며 남기다가

다시 도끼질을 놓으려한다던가. 생존만을 위해 무슨짓도 일삼던 꼬리칸과는 달리 화초에 고기나 썰고

사우나나하는 앞칸으로 가는 상황에 관객들은 어이가없지만 설국열차안의 이야기는 결국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몇몇장면은 잔인했어요, 뭐 왕좌의 게임으로 단련된 나는 두눈뜨고 봤습니다 ㅋㅋㅋㅋ

배우들의 연기는 뭐 잔뼈가 굵은 애들이고 몇몇배우들이야 상까지 타먹을정도의 명배우들이니 입아프게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이동진기자가 그랬죠. 크리스 에반스의 커리어에 설국열차는 도움이 될것이다라고

크리스 에반스가 가장 어렵게 재밌게 연기했을 캐릭터인건 틀림없을겁니다.

틸다 스윈튼이 뇌리에 남는군요... 결국 기차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려고 했고 그결과는 허무할수도 있습니다만

세기말 남은 인류에겐 가장 적당한 결말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봉준호감독의 스타일을 잘몰라서 그런지 한국영화중에는 가장 재밌게 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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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팬    친구신청

봉준호,박찬욱,김지운,장준환,김기덕 감독 영화들은 꽤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영화 역시 재밌게 봤습니다.

반전이 없는것은 우리사회가 똑같기 때문이겠죠.

마지막 엔딩에서 사회의 흑과백 명과암 상류와 하류를 모두 경험한

어린 요나와 흑인아이가 바깥세상에 첫발을 내딛는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torresmania    친구신청

이정도만 갖추고 나오면 대중성이 아주없진않기때문에

도전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봅니다.

형광팬    친구신청

그렇죠. 사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보았을때도 꽤나 좋았습니다만

흥행에 실패했던것을 보면

봉준호 감독님은 그나마 박찬욱감독님보다 대중적인 성향에 가깝습니다.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전 오히려 마지막에 딱 커티스가 지도자되고 끝낼줄 알았는데 요나가 티미 발견하고 결국 다 폭파시키고 둘만 남긴게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영원할거라고 생각한 엔진이 사실 점점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보수되어지고 있다는건 다른 영화에서 나올만한 반전은 아닌것 같아요. 왠만하면 커티스가 윌포드 뒤를 잇고 끝나지.

torresmania    친구신청

저도 그럴줄알았는데 커티스는 끝까지 주인공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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