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까이 사는 사촌동생 녀석들과 노아를 보고왔습니다.
블랙 스완으로 이름을 날린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굉장히 그러니까 지금것봐왔던 영화중 호불호가
가장 심하게 갈릴것같은영화입니다.
이상하게 모두의 칭찬과 나탈리포트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스완은 공포스러워서 못보겠더군요 ㅠㅠ
근데 노아를 보니 블랙스완이 굉장한 명작이구나 싶습니다.
나중에 봐야겠어요. 암튼 잡설은 치우고 (기니까 줄여서) 대감독은
확실히 유신론자가 맞는것같습니다. 감시자라던가 씨앗씬은
신의 혹은 그분의 기적입니다. 방주를 지키기위해 목숨바친 감시자들의 승천씬은 신의 존재를 믿는 자라면 능히 나올만한 연출이었어요.
그리고 기독교를 디스하는것같으면서도 아닌것같은 어느정도는 밸런스있게 노아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디스의 종류로는 성경서 불길하고 사악한 동물인 뱀의 허물을 축복을 주는데 쓰고 노아를 굉장히 비정하고 매몰찬 인간으로 그려냅니다.
그러면서도 신은있고 결국엔 사랑이란 이름으로 인간에게 기회를 줍니다.
사실 성경이 소설이건 성서건 영화화나 드라마화하기엔 최적이고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방주이야기를 대감독 스타일로 풀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왠지 이건 오락영화보다얀 대중성이 떨어지는 제 명칭으론 아카데미형 영화입니다.
인물은 끝없이 고뇌하고 상황이 진행되는게 자칫 지루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비정하게 인류를 종말로 몰아가지만 일라가 임신한 사실에
무의미하게 죽은 인류에 절망하고 고통스러운 노아나
손자들을 지키기 위해 애원하는 나메나 유혹에 흔들리면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함 그리고 신에게 버림받고 자칫 잔혹해보이지만
실상 보면 생존하려는것밖에 없는 두발가인의 감정선이 겹치면서
시너지를 내고있습니다. 마무리가 살짝아쉽지만 저는 호불호에서
호쪽입니다. 분명 신앙심이 깊은사람 또 무신론자 사이에서도
이건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러나 영화로만 판단하자면
전작이 얼마나 훌륭해서 노아가 평타수준인지 블랙스완만 궁금해지는
이상한 영화였습니다. 귀차니즘에 못본 칠드런 오브 맨과 함께
꼭볼 영화 리스트에 넣어야겠네요.
담주 일요일날 캡아:윈터솔져를 보러갈예정입니다.
그때 이후로 감상후기를 써보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