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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에도 나오듯이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시절 우승하면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한다
흔히 할법한 소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여기에도 숨겨진 일화가 하나 있다
때는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전, 폭풍저그 홍진호와 퍼펙트테란 서지훈의 맞대결
1세트 홍진호의 9드론 전략은 성공을 거두어 승리 직전까지 다가간다
홍진호가 1세트를 가져가겠거니 했을 무렵 갑자기 서지훈이 컴퓨터의 사운드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경기중단을 요구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홍진호는 순순히 상대방의 1세트 재경기 요청을 받아들이고 다시 경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재경기로 치러진 1세트에서도 홍진호는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홍진호는 밝은 표정을 지을수가 없었다 그건 사실 5세트를 대비해 짜온 전략이었기 때문이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5세트까지 가기전에 3승을 먼저 따내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접전으로 야속하게도 결승전은 5세트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치열한 명경기끝에 홍진호는 2대3으로 아쉽게 또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그리고 여기서 그 유명한 서지훈의 우승소감이 나온다 (제가 영상을 못찾았네요ㅠㅠ)
"엄마 사랑해요 크흐으흐크어헠엌ㅠㅠ"
잘생겼지만 평소 시크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시크남, 차도남 이미지가 강했던 서지훈의 울음은 큰 반향을 일으킨다
서지훈 선수의 어머니는 남편없이 홀로 형제를 키워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화려한 서지훈의 우승소감과는 달리 무대뒤에 쭈그려앉아 형의 위로를 받으며 울고있던 홍진호 (이것도 자료를 못구함!!도움!!)
서지훈 선수와 마찬가지로 홍진호 선수의 어머니도 일찍 남편을 잃고 형제들을 키워왔다고 한다
형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정말 아쉬워 하는 마음을 숨기지못한 홍진호
수만명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을 우승소감으로 하는 그가 얼마나 부러웠을지는 감히 상상도 할수 없다...
그리고 정확히 10년이 흘렀다...
끝내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인생의 마지막까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만에 그가 드디어 할수있었던
"엄마 사랑합니다" 라는 소감 한마디는 묵혀둔 세월만큼이나 더욱 빛나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