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시절, 후회 없이 삶을 즐기지 못하면 인생은 끝장난다.
왜 그 당시 어른들은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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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너희들도 분명 초중학교 시절에는 선생님과 부모님이 칭찬하는「착한 아이」아니었냐?
나는 그랬다.
수업은 성실하게 받고, 나름 숙제도 착실하게 하고, 청소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어른들이 보지 말라는
TV 프로그램은 보지 않았다. 집에 있는 만화책은 학습 만화가 전부.
같은 또래 애들은 곧잘 보던 만화잡지조차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주변에서도 그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도「착한 아이」라며 난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로 커나갔다.
그리고 부모님이 놀지 말라는 애들하고는 정말로 놀지도 않았다.
하지만 슬슬 동년배 친구들과는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아 조금씩 소외당하고 있었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아예 여자애랑 접촉 자체가 없었다.
오히려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는 애들은 불량 학생이라며 그들을 안 좋게 보기까지 했다.
정말로 그 어떤 의문조차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는 나름 인근의 공부 잘하는 학교로 갔다. 그러나 서클활동도 안 하고(하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나는 점점 내성적인 성격이 강해져, 우등생이라는 지위도 자연스럽게 잃어버렸다.
결국 대학교 입시에서 1년 재수 끝에 도쿄의 적당한 대학에 진학했지만 제대로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의미없는 학교 생활을 보냈다. 그 결과 남과 대화도 잘 못하고, 행동력도 없는 나는 취업 시장에서
밀려났다.
고향에 돌아와 아르바이트 자리나 전전하며 아직도 알바로 간신히 풀칠이나 하고 산다.
고향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면,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우연히 만나곤 한다.
물론 인사 따윈 하지 않는다. 그 놈은 나를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당시에는 불량 학생 평가를 받았던 놈들이,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행복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훌륭한 가장으로, 사회인으로 살고 있다.
그에 비교하면 나는 뭐지.
일정한 직업도 없고, 결혼은 커녕 연애 경험조차 없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했던 게임이나 만화 따위가 오늘을 사는 유일한 버팀목
어른들이 읽지 말라고 했던 저질 소설들이 방에 한 가득하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우등생이 아니었던 것일까.
부모님과 선생님이 나를 칭찬하셨던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나?
누가 잘못한 걸까. 부모님? 학교? 사회? 아니면 나?
부모님은 그런 나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다. 나이고 뭐고 아무 말도 하지않는다.
단지 도저히 말할 수 없는 패배감과 열등감과 후회만이 나를 지배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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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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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저 글은 진짜 일본의 모든 교사가 소리내어 읽어야 할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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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오래간만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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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런 파괴력이 있는 댓글이 있을 줄이야…
http://newkoman.mireene.com/tt/3880
번역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