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댓글 쓰신 분의 의도가 비아냥이었는지- 진짜 본뜻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만화 작법은 심도가 깊습니다. 문화충격님이 80-90년대 작품이라고 추켜세우는 것이 무실해질 정도로 만화 속 기법들은 단순히 드로잉의 진화에 그치지 않고 상당히 진화해왔어요.
루리웹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니 보셨을지 모르겠으나- 예전 입문백과 시리즈들을 보면 다양한 주제를 다뤘었는데- 그 중 만화와 관계된 편도 있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일본에서 그대로 들여와 번역만 하고 표지만 바꾼(특히 금성출판사) 시리즈라서 가능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거기보면 당시의 출판만화의 장르들과 그에 따른 만화기법들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죠.
지금은 웹툰시대라서 속도전 혹은 소재싸움에 치중(웹툰 비하 아닙니다)되어 주목하는 요소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출판만화시기에 문화생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저런 만화의 기본이 되는 표현법 하나하나를 배우러 들어가는 거였습니다. 근데 그게 시대가 흐르며 일부 인기만화가들의 공장식 출판에 시다바리로 전락하여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 것이죠.
어쩌면 방금 있었던 일련의 댓글들은 시대가 흐르며 잊혀지거나 변화된 것들에 대한 인지 차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Ju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