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묶여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물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을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강론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