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마다 다를테니 제 기준에서만 써봅니다. 06군번입니다.
1. 맛다시는 무슨맛?
볶음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맛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맛있다 그런건 아닌데 짬밥이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참치랑 김가루랑 함께 비닐에 넣고 조물조물 해서 먹으면 졸맛;ㅇ;
2.혹서, 혹한기는 뭔가요?
혹서는 없었던거같은데... 한창 더울땐 유격을 받고 왔던거같네요.
혹한기는 온도계가 깨져버릴만큼 추운 곳에서 훈련받고 옵니다.
전 호국훈련하고 겹쳐서 12박 13일동안 받았었네요. ㅂㄷㅂㄷ....
3. 왜 포상휴가를 다 못쓰죠? 저희는 초과근무 하면 상점매겨서 휴가도 보내주는데.
포상휴가는 다 씁니다. 근데 바로바로 안쓰고 진급할때 붙여서 썼어요.
제 아버지군번이 말년에 29박 30일로 다녀온것도 봤습니다.
짤리는것도 종종 있긴 했었는데 보통은 짤리진 않고 뒤로 밀립니다.
점수 그런건 없고 간부한테 잘보이면 훈련 끝나고 가끔 던져줬습니다.
축구나 포스터로 포상 받는방법도 있었구요. 선임 한명 포스터로 휴가 보내줬더니 군생활 풀렸었습니다. ㅋㅋ
부대가 작아서 보직별로 인가가 안나서 작전, 정보, 통신 3개 보직을 맡아서 06:00 기상해서 11:00 에 취침했습니다.
더 늦게 올라갈때도 있고 어쩌다 가끔은 일찍 올라갈때도 있긴 한데 보통 애들 취침 하고 1시간쯤 후에 올라갑니다.
일을 못하고 그런걸 떠나서 할일이 없는데도 안올려보내줍니다.
자꾸 문서 던져줘요. 이거 치라고... 정말 할꺼 없어서 올라가면 행정실에서 다시 내려가라고 부릅니다 ㅂㄷㅂㄷ
초과근무 포상이요?
^^
4. 대민지원이 그리 힘든가요? 저희는 위로휴가 보내주는데.
부대 내에 작업이 많을때는 대민지원을 가나 부대에서 작업하나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부대에서 작업할때는 짬짬히 PX에서 음료수도 먹으면서 하는데 대민지원 가면 그런게 없습니다.
간다고 혜택은 전혀 없었습니다.
5. 눈 치우는게 그리 빡센가요?
눈 치워본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겠습니다. 밖에서 작업 자체를 안했어요.
다만... 저희도 헬기 활주로가 있었는데 전부 삽으로 퍼냈습니다. 헬기 활주로도 어마무시하게 커요.
한번... 대대장이 활주로에서 빙판에 미끄러져서 빡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손걸래로 활주로 물기제거 한적도 있습니다. 얼어서 닦이지도 않는데...... |
22사에 있는 제친구놈도 포상만 몇개가 쌓여있는데 근무들어갈 애들 없다고 안내보내준다는군요 개색기들..
대민지원은 커피한잔 마시면서 민간인구경하는잼..
눈은 뭐...자다 일어나서 눈치우고 눈치운 다음 시간이 근무시간이어서 근무들어가고 근무 끝나고 나니까 일과 시작했는데 짬이 없어서 쪽잠은 커녕 도구 나르느라 죽어나는 정도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