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갈증'을 봤습니다.
역시 시작부터 그가 연출한 영화 답게
화려한 영상과 편집, 감각적인 음악 등 인상적인 장면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그 전에 연출했던 영화들에 비해 폭력적인 수위가 매우 높고, 잔인함도 강한 편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와 그 의도가
그 전 영화들에 비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느낌을 주기도 하였고,
전작들은 적당하고 알맞은 속도로 감각적인 장면들을 사용하며 극의 몰입도와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었다면
갈증에서는 그의 장기인 화려한 영상에만 너무 몰입한 느낌을 줬다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그의 스타일이 조금은 식상해 진 것일수도 )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히 영화의 힘이 약화되는 느낌도 좀 들었고,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갑자기 뚝 떨어진 느낌?
하연간 기대가 커서 그런지 조금 아쉬움은 남지만
암튼 매우 충격적이고 강한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한 영화는 분명히 아닙니다. 그리고 물론 재미있었구요
더 확실히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할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영화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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