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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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트론: 아레스,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2) 2025/10/09 AM 01:08



트론: 새로운 시작 때도 그렇지만,

트론 영화를 시리즈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첫 영화인 트론 입니다.


당시엔 혁신적인 그래픽과 설정이 지금와선 구닥다리이고,

그렇다고 트론 시리즈에서 첫 작품의 설정을 빼놓는다면 

그건 또 트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버리는 진퇴양난의 아이러니가 있죠.



그런면에서 트론: 새로운 시작과 이번 영화인 트론: 아레스는 결이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같은 시나리오를 캐릭터만 바꿔서 만든 거나 다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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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도 컨셉을 유명 뮤지션을 기용한 뮤직비디오 영화로 잡은 듯


이건 트론: 새로운 시작 때 다프트 펑크를 OST 감독으로 두고

결국 영화를 다 보면 다펑 음악만 남는다는 결과물을 냈었는데,


이번에도 나인인치네일스의 음악을 들려주려고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의외로 앰비언트한 OST가 영화와 어울렸는데,

문제는 이 앰비언트한 노래에 맞추다보니 영화가 단조롭게 흘러갑니다.




2. 액션을 기대한다면 접어두자.


트론: 새로운 시작 때 다프트펑크의 빠른 비트에도

꽤 단조로운 액션과 스토리 시퀀스를 보여줬었는데


이번엔 나인 인치 네일스의 잔잔한 음악으로 더 단조로워졌습니다.

액션들이 다 단조로운데 거기다 음악에 맞춰 슬로우까지 걸려서

더 단조롭습니다.


중간중간 허공에서 휙, 휘리릭 하는데 분명 멋진 액션인데도

연출이 구려서 전혀 멋져 보이지가 않아요.



3. 스토리는 깊게 생각하면 지는 거임


왜 저런 기술로 저런 짓을 하지?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비현실적이어도 거기에 맞는 캐릭터와 연출이 뒤따르면

관객은 크게 의구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첫 작품인 트론 때부터 크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설정의 힘으로만

밀어붙인 영화였으니까요.



근데 위에서 설명한 '단조롭다'란 이유 때문에 그런 헛점이 더 머리에 들어옵니다.

자꾸만 영화의 현재 장면에 집중하기 보단, '아까 그건 이상하지 않냐?'라고 되새기게 돼요.

그냥 미친 영상미 뽕빨로 밀어 붙였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4. 그래서 볼만한가?


다음을 고려하면 볼만합니다.


1) 잘생긴 자레트 레토를 보러 가고 싶다

2) 그래도 나름 최첨단 그래픽을 보고 싶다

3) 나인인치네일스 노래를 좋아한다

4) 나중에 디즈니 랜드에 가서 업그레이드된 트론 어트랙션을 타고 싶다

  (분명 리뉴얼 할꺼니까)


만약 잘 모르겠다면, 트론: 새로운 시작을 한 번 보고 가세요.

그 영화가 볼만했다면 이 영화도 볼만할 겁니다.


아, 그리고 가기 전에 지루하겠지만 첫 작품인 영화는 한 번 보고 가세요.

의외로 트론: 새로운 시작의 설정은 잠깐 지나가는 사진 외엔 연계된 내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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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활 만들 땐, 그냥 설정 새로 짠다는 느낌으로 리부트 하는 게 좋겠습니다.

첫 작품의 이스터에그를 넣는다고 해도, 그게 벌써 '82년도 영환데 누가 향수에 빠지겠냐고요.


여튼 같은 실수가 두 번이면 그건 고의다 싶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한 쿠키 영상이 (엔딩 스텝롤 시작 후 1분도 안되어 바로 나옵니다) 있는데,

이러고 후속편을 내겠다는 심보는 괴씸하기 짝이 없네요.



(이번 연휴 감상 영화 : 어쩔수가없다, 트론: 아레스, 포제션, 도그빌

 /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보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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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나무1    친구신청

리뷰 감사합니다. 나중에 봐야겠군요.

루시아    친구신청

어제 오늘 고민 끝에 방금 보고 왔는데, 퍼시픽림라이징이 떠오르는... 재난같은 영화였습니다. 시간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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