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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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영화) 웨폰 / 적당함의 미학 (2) 2025/10/18 PM 11:30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명작이라 불릴 것은 완벽함이고, 망작이라고 불릴 것은 지나진 고집이고, 평작이라 불릴 것은 불성실함이라면

수작이라고 할만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적당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웨폰은, 적당히 무섭고 적당히 스릴있으며 적당히 고어한,

딱 공포영화에서 기대할만한 점을 잘 나타낸 영화였습니다.


의외로 이렇게 중심을 잘 잡은 영화가 요즘 없는데

고가의 외제차는 아니고 매우 밸런스가 잘 잡힌 밸런스 좋은 자동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일단 스토리의 스포는 안 적지만,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절대 아무 것도 모르고 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알고 봐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아무 정보가 없는 게 최고에요.



많이 궁금해하시는 깝놀과 고어 수위만 이야기하자면,

고어는 서브시턴스 정도인데 잠깐 나오는 정도이고,

깝놀도 있지만 계속 되진 반복되진 않고 두-세번 정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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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구성은 옴니버스 스타일


 흔히 앙상블 이라고도 명명되는 구조인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1시 14분", "매그놀리아" 같은 구조입니다.

가장 가까운 스타일의 영화는 "11시14분" 인 것 같네요.


 각 주연 캐릭터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진상에 가까워지는데 그 과정에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긴장감을 줍니다.


 즉, 영화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져 있어요.

거의 모든 주요 캐릭터를 다 한 명씩 조명해주면서, 동시에 이야기가 딴 길로 새지 않고

'아이들이 실종된 진상에 다가간다'라는 목적에 충실합니다.


 


2. 왜 조던 필이 시나리오를 사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런면에서 처음부터 각본 자체가 매우 잘 짜여있을 거라 짐작 중입니다.

영화에서 연출 보다 더 중요한 게 각본, 즉 이야기라고 보는 편인데

왜 조던 필이 이 각본을 탐냈는지 잘 알겠습니다.


 딱, 조던 필 스타일이에요. 개인적으론 조던 필이 연출 안 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지금 이야기 구조에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까지 더해졌다면 오히려 복잡해졌을 것 같아요.

물론 전문가 평가는 올라갔수 있었겠지만, 관객들에겐 지금보다 조금 덜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요?


 


3. 평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명작도 아닌, 충분히 즐길만한 수작


마지막에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해소되는 과정 또한 호불호는 있을지 수 있으나

개인적으론 잘 풀어냈다고 봅니다.


 최소한 영화관을 나가면서 찝찝하게 만드는 건 없어요.

모든 사건은 해결되고 영화 내에서 대부분 잘 마무리 짓는데,

이상하게 올해 개봉하는 영화 중 이걸 잘 해내는 영화가 없는 거 같아요.


 떡밥만 뿌리다 감독 스스로도 수습 못하거나, 관객들이 궁금해할 부분을

끝까지 해결하지 않거나.


 그렇기에 반대로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생각나는 영화는 또 아닙니다.

흔히 좋은 영화는 끝나고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곱씹는' 과정이 있다면

또 웨폰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명작이라던가 하진 않고, '즐기는 영화'로써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여튼 간만에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에 집중하고 끝나고 '탁'하고 털어낼 수 있는

깔끔한 마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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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비슷한 영화를 하나 더 꼽자면,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와 '노로이'로 유명한 감독의 '사유리' 가 있습니다.


 이건 왜인지 다 보시면 아실거에요.



 끝나고 쿠키 영상은 없는데, 스탭롤 자체를 그래픽적으로 잘 만들어서

다 보시고 나오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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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만줘야    친구신청

저는 호러영화 내성이 약해서 고어장면이 어렵더라구요.
재미있긴한데 그냥 볼만한 정도고 전 바바리안이 더 나았어요.

osel    친구신청

저는 좀 지루했어요. 안 무섭고 스릴 없고 고어함도 크진 않은 것 같고 이도 저도 아니게 느껴진 게 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계속 기다리던 작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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