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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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예측] (스포 X) 히어로 영화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12) 2012/08/02 AM 06:35



과거 슈퍼맨 시리즈나 팀버튼의 배트맨 시리즈 등으로 히어로 영화 전성기 1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영화는 원작의 설정을 어느 정도의 변화만 준채로 잘 다듬어서 만들었죠.
그러나 원작에 충실한 영화들이 만화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가져와 영상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몰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영화로의 매력이, 만화는 만화로의 매력이 있는데 그 둘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만화스러움을 그대로 영화로 옮기다 보니 배트맨 포에버부터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배트맨&로빈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당시 제작사나 감독들이 크게 착각을 한 것이
만화 스타일을 그대로 영화로 옮기면 재미있을 것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화의 과장된 설정과 스토리는 만화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재미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이죠.
그것이 카메라 앞에서 실사 배우가 서서 연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질감이 되버립니다.
왜냐면 관객이 받아들이는 인식 때문인데, 만화라면 과장된 것이 용인되지만 실사 배우의 연기에선 그 안에서 현실성을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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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1로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옵니다.
스파이더맨1의 성공은 침체된 히어로 영화 시장의 부흥을 가져왔죠.

근데 샘 레이미의 영화는 1기 히어로 영화의 성공작을 참고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히어로의 완전한 재해석은 이뤄지지 않았죠.
레이미는 재해석보다는 기존의 히어로 영화 스타일에다가 CG를 이용한 액션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즉,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CG이기 때문에 현실적인데 과장된 만화의 느낌을 잘 표현해 낼 수가 있었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좋았던 점은
실사 연기 때는 현실성을 가지는 이야기를
CG 액션에는 만화 스타일을 잘 조합했다는 겁니다.
실사 연기 때는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을 줄였죠.
이는 아마 과거 1기 히어로 영화의 몰락을 통해 제작사들이나 감독들이 배운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여튼 스파이더맨의 성공으로 많은 히어로 영화들이 기획되기 시작합니다.
마블은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그리고 DC에서도 슈퍼맨과 배트맨 리부트를 시작하죠.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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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는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법을 가집니다.
심지어 2기 히어로물의 시작이었던 스파이더맨과도 다른 스타일이죠.

바로 완전한 재해석입니다.
1기의 영화들이 기존 설정에서 시작되는 평행세계 이야기 정도였고
스파이더맨이 여지껏 볼 수 없던 볼거리를 제공했었던 반면,

배트맨 비긴즈는 누구도 생각하지도 못한 재해석으로 아주 색다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가 배트카가 텀블러 같은 탱크가 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심지어 배트맨과 대립하는 악당인 라스알굴까지 재해석되었습니다.
영생하는 악당이란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우리는 또다시 영화를 보며 만화를 보는 듯한 이질감을 느꼈겠죠.
놀란은 영화와 만화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재해석하였습니다.

이로써 원작 팬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기존의 상식을 깨어 나가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설정 파괴와 재조립이 배트맨 비긴즈부터 시작된 놀란이 추구하는 '히어로물'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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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놀란이 과거 만화 원작에 충실하다보니 무너져 간 1기 히어로 영화들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아마도 '배트맨 포에버부터 그런 식으로 나갔으면 안돼'라고 외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부터 2기 히어로 영화는 두 갈래로 나눠지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기존의 설정을 스토리에 맞게 비틀고 볼거리에 집중하는 아예 만화 같은 영화와
배트맨 비긴즈처럼 완전한 히어로의 재해석을 통한 고뇌의 과정을 담고 리얼리티를 넣은, 영화다운 영화로요.

하지만 재해석이란 과정은 쉬운 것이 아니기에, 재해석하는 히어로 영화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제외하면 아직 나오지 못했죠.


사실 DC에선 이 두가지 노선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해석이냐 기존 영화의 연속이냐. 아마 이후의 노선을 결정하기 위해 배트맨과 슈퍼맨으로 나눠서 실험적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슈퍼맨 리턴즈는 너무 1기 히어로 영화를 오마쥬하다가 무너졌습니다.

DC에서도 이 실패를 인정하고 이후 나올 맨 오브 스틸 또한 리턴즈의 실패를 인정하고 놀란의 재해석 스타일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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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마블에선 스파이더맨의 스타일을 참고로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기본 설정에 어느 정도 충실하며 볼거리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성공을 얻었죠.
하지만 이런 만화 같은 영화 스타일의 한계가 존재하는데,
어느 순간 기준점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후 혹여나 관객이 영화 속에서 만화가 아닌 영화 그 자체를 찾으려고 한다면
다시금 1기 때와 같은 몰락이 시작될 수 있죠.

만화 같은 영화의 위험성은 스파이더맨 3에서 잘 나타납니다.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의 중심을 잃은 대표적인 작품이니까요.
(물론 제작사의 입김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지금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위험성은 영화를 만화책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빅 이벤트를 치루듯, 너무 연계성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영화는 영화로써 작품 내에서 하나의 완결성을 가져야 합니다.
만화책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한데, 너무 기존 코믹스들과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어서
어느 순간 팬이 아니면 찾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수많은 전작들을 몇 시간이나 찾아봐야 한다면, 게다가 그게 아이언맨2나 토르나 퍼스터 어벤져 같은 작품이라면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코믹스 팬들만 관람하는 영화가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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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해석을 하는 영화는 그 작업이 매우 고된 반면
일반관객과 원작 팬 둘 다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완벽히 원작팬과 일반 관객의 접점을 찾아낸 작품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선 나온 라자러스 핏의 재해석에는 경외감까지 들 정도였고요.
원작을 알고 봐도 놀랍지만, 그것을 모르는 일반관객이 라자러스 핏 시퀀스 자체만 보아도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대단했습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가 조커란 캐릭터 자체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도
영화 속 조커의 행동과 연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면 놀란이 영화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죠.
코믹스에선 단순히 미친놈인 줄 알았던 조커가 혼돈 속에서 행동하는 선악이 없는 인물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재해석은 그 하나로 새로운 결과물이 됩니다.
그래서 설정 놀음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설정을 외우고 극장에 갈 필요가 없단거죠.
또한 원작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코믹스에 종속된다는 느낌 없이 영화 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단거죠.
기껏해야 같은 시리즈 내에서의 이야기만 신경 쓰면 됩니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코믹스를 읽어가거나, 배트맨 이외의 히어로 영화들을 챙겨볼 필요가 없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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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재해석이 가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중간해서는 원작팬과 일반 관객 모두 등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작품 내에서 완결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또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재해석이다보니 원래의 설정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어중간하게 끼어들어선 안된다는 것이죠.
원작의 광팬이어야 하고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을 내놔야 합니다.
조금만 틀어져도 재해석을 통한 하나의 작품이 아닌 흥미로운 팬픽에서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앞서 말했듯
재해석이란 과정은 너무나 고되다는 겁니다. 매우 어려운 길이죠.
또한 빠른 시간내로 만들기가 힘듭니다. 하나의 영화를 만들고 다음 후속작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죠.
이는 어벤져스 프로젝트처럼 다작을 해야하는 작품에선 쓰기 힘듭니다.

또한 재해석은 후속작을 거듭할 수록 이야기의 무게와 길이가 커집니다.
영화의 부피가 점점 커져간다는 거죠. 왜냐면 후속작이 전작보다 적은 재해석을 가지고
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원작이나 혹은 연계작품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후속작이 전작보다 재미가 덜하다면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맙니다.
아마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도 다크나이트가 실패했다면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다크나이트가 전작 배트맨 비긴즈보다 더욱 많은 재해석과 이야기의 무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죠.
조금이라도 비긴즈보다 덜 심오했거나 설정 재해석의 재미가 덜했다면 2부작으로 끝나버렸겠죠.


전 커져가는 이야기의 무게감을 이기지 못한 것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단점이라고 봅니다.
배트맨 비긴즈 때는 딱 상영시간만큼의 무게를 가졌습니다.
다크나이트 때는 대충 이야기의 무게감이 3시간 정도였지만 신의 편집으로 2시간 반으로 만들어 냈고요.
반면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이야기 무게감은 4시간이나 4시간 반정도였어요. 그걸 2시간 50분 정도로 압축 시키려다보니 지나치게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해야할 이야기가 더 있는데 하지 못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차라리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처럼 만들었다면....


이렇게 후속작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무게가 커져간다는 것은
여러편을 만들거나 다른 작품과의 연계가 힘들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배트맨의 재해석 작품과 슈퍼맨의 재해석 작품이 연계가 된다면, 그렇다면 두 히어로의 재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된 슈퍼맨과 배트맨의 연계 설정까지 통채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이야기의 무게가 점차 커지기 때문에 상영시간을 매 작품마다 30분이나 1시간씩 늘려가지 않으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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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딱히 어벤져스가 나쁘다
닼나 트릴로지가 최고다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앞서 말했든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하죠.
단지 두 작품의 접근방식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은 만화와 같은 영화
한쪽은 재해석을 통한 온전한 영화

둘 다 전혀 다른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누가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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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분석과 예측이니 이제 예측을 해볼까요?

전 맨 오브 스틸이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처럼 자체적 완결을 가지는 3부작이지
다른 작품과 연계되는 작품이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슈퍼맨은 놀란의 배트맨처럼 고뇌를 중심으로 한 재해석이 영화의 주요 골격이라고 보고요.

앞에서 말했지만 재해석을 하는 히어로 영화는
다른 작품과 연계 시키기도, 그렇다고 지속적인 시리즈물로 만들기 힘듭니다.


만약 맨 오브 스틸이 어벤져스와 같이 저스티스 리그 프로젝트로 갈 것이라면 아마도 작품 스타일은 아이언맨1이나 인크레더블 헐크와 같은 형식이 될 겁니다.
절대 다크나이트와 같은 재해석 방식으로 연계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계 프로젝트는 어벤져스로 만족하니 DC 쪽에선 연속 트릴로지 형식으로 히어로 개개인에 대한 이야길 계속해서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꼭 슈퍼맨과 배트맨이 한 영화 속에 모여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이리저리 복잡하게 꼬이지 않은 순수한 영화를 보고 싶거든요.
둘의 연계를 꼭 보고 싶다면 코믹스에서 봐도 되니까요.


제가 제목으로 말했듯, 히어로 영화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는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했죠.
이 의미는 이후 히어로 영화는 재해석을 추구하는 영화와
히어로 영화 1기와 2기처럼 원작 설정에 충실한 평행세계 영화로 나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오는 히어로물들이 과거부터 내려온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다면
놀란은 '히어로 영화도 재해석을 통해 이렇게 나올 수 있다'라는 하나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물론 재해석하는 영화가 모두 재미있을 수는 없죠. 앞서 말했듯 재해석은 감독과 작가에게 매우 고된 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작팬과 일반팬 모두를 지속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란의 재해석 스타일은 앞으로 나올 영화들에 대한 새로운 미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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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줄 요약

1. 과거 1기 히어로 영화들은 만화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다가 너무 지나쳐서 배트맨&로빈 같은 좆망 작품을 만듬.

2. 이후 2기 히어로 영화에 와서는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볼거리와 놀란 배트맨의 재해석하는 영화, 이렇게 두 스타일로 나뉘게 된다.

3. 볼거리 중심 영화는 다작이 가능하고 설정 놀이가 가능하지만 이야기의 힘이 점차 약해지고, 재해석 영화는 색다른 재미와 이야기의 무게가 점차 강해지지만 상영시간이 늘어나고 다작이 불가능하다.

4. 개인적으로 다작이나 연계 혹은 장기 시리즈물로 안 나오고 트릴로지 완결이라도 상관 없이니 DC에선 재해석 스타일로 밀고 갔음 좋겠다.


전 솔까말 어벤져스 포르젝트가 시리즈를 거듭하며 제 2의 배트맨&로빈 사태가 나지 않을까 고민입니다.
사실 너무 원작과 연계 프로젝트에 집중하다보니 토르나 퍼스트 어벤져는 좀 너무 심했다 싶었고요.
이게 계속 시리즈물로 나오다보면 어느새 일반 관객들이 떨어져 나가고 팬들만 보는 영화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졸면서 써서 오타나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니다 싶은거나 의견이 다르다 싶은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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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

생각해보니 딱히 스포가 없는거 같아서 제목 바꿨습니다;;;


추가 2.

젠틀맨 리그라고 잘 못 써서, 저스티스 리그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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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조야하고불렀다    친구신청

퍼스트 어벤져는 솔직히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 척 노리스 있었어도 상관없을 거 같다

piggie raccoon    친구신청

ㄴ 전 악당이 갑자기 워프하며 사라진 거 보고 좀 벙쪘습니다;;;;;

Annoying귤나무    친구신청

근데 과연 다른 코믹스 주인공들이 배트맨처럼 재해석될 여유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아무래도 보통인간 배트맨과는 존재자체가 다른 놈들이라 -_-;;

piggie raccoon    친구신청

ㄴ 배트맨은 배트맨 나름의 슈퍼맨은 슈퍼맨 나름의 재해석이 가능은 하죠.
문제는 본문처럼 그게 각자 나름의 재해석이라서 연계는 불가능에 가깝단 거죠. ㅋㅋㅋ
사실 코믹스에서 재해석은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고요. 단, 재해석한 작품은 다른 우주 세계로 규정하고
연계 작품 만들 땐 기본 설정을 이용하죠.

서커펀치    친구신청

젠틀맨리그는 무어옹 작품.. 저스티스리그 오타겠죠?

piggie raccoon    친구신청

ㄴ 아;;; 헷갈렸습니다. 수정해야겠네요 ㄱㅅ

서커펀치    친구신청

그리고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는 파격적인 재해석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창조하려는 스타일의 코믹북의 소스들을 적절히 배합하였다는 점에서 영리한 재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의 플롯들을보면 대사와 인물묘사같은 세세한 부분도 놀랄만큼 코믹북과 일치하는것들이 많죠.

여호수아 나무    친구신청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이 걸작이라는걸 전제하고 말씀드린다면,
전 사실 놀란의 배트맨은 히어로 무비 역사에 있어서 불쑥 튀어나온 괴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작품이 앞으로의 히어로 무비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냐... 라는 점인데 전 좀 회의적입니다.
놀란 특유의 누아르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연출은 보편적인 히어로 무비에 통용되기 어렵다 봐요.

전 오히려 현실 친화된 히어로의 선도자란 측면에서 샘 레이미 스파이디나 개별작에서 통합작까지 전략적으로 구상한 어벤저스 시리즈가 히어로 무비에 끼친 영향력은 더 크다고 봅니다.

piggie raccoon    친구신청

서커펀치// 놀란이 완벽한 원작팬과 일반 관객의 접점을 찾아냈다고 봅니다. 이건 원작 팬이자 영화 감독의 위치에서, 이 두가지를 완벽히 조율했기에 가능했던 점이죠. 그 조율 덕에 코믹스와 유사한 요소가 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코믹스 느낌이 들지가 않았고 영화로의 느낌만 났습니다.

베개남    친구신청

주워들은 이야기지만
DC와 마블의 차이점은 DC는 초월적인 영웅이 등장하면 모든 사건이 해결된다는 고전적인 분위기지만
마블은 그 영웅도 홀로 고뇌하고 사회와 대립하는 스타일리쉬한 전개를 보여준다고 들었네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고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DC시리즈는 다크나이트와 같은 완전한 재해석(리부트) 쪽으로
마블시리즈는 만화적 스타일을 고수하는편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piggie raccoon    친구신청

여호수아 나무// 그런 식으로 나온 최근 시리즈가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었고,
솔직히 둘 중 쉽고 빠른 길을 택하라면 아무래도 그런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DC 측에서 이제와서 저스티스 리그로 레이미 스파이디 스타일로 시작해 봤자,
너무나도 늦은 후발주자에 불구하죠.
더군다나 이번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꽤 수입을 올린 DC 입장에선, 아예 다른 노선을 택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맨 오브 스틸의 제작자가 놀란이란 것에서 (제작자가 영화 깊숙히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요) 더욱 다른 노선을 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우선은 이후 DC의 행보는 맨 오브 스틸에 달려 있다고 봐야죠. 닼나 트릴이 괴작이지만,
성공한 괴작이기에 이후 닼나의 성공 사례를 따라가려는 흐름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doomboy    친구신청

모든 히어로 영화들이 놀란의 배트만 같이 무개있는 방향으로 나오면 곤란하겠죠.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 처럼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타잎도 필요하고
왓치맨 같은 특이한 방향도 필요하고 좀 다르지만 킥에스 같은 영화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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