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어그로 같아서 바꿨습니다.)
우선 말하자면, 아마 정봉주 본인도 가석방 되는 걸 그다지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1년 만기 복역과 10월 가석방의 느낌이 완전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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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기 채우면 그야말로 영웅
정봉주 입장에선 가석방 되는 게 거시기 한 게, 가석방이 되어도 이걸로 나중에 자신의 공격력에 하락을 가져올 게 뻔하거든요.
가석방이 되면 민주당 측의 특혜 의혹이 나올 게 뻔하고, 차라리 2개월 더 참고 형기 다 채우고 나오면 누구도 물고 늘어질 꺼리가 없거든요.
BBK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서 그에 대한 무죄로 석방되는 게 아니라면 정봉주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이지만 형기를 다 채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봉주가 뉴욕타임즈나 나꼼수에서 방송할 때보면, 뭔가 확실한 증거나 예상이 아닌 건 잘 발언 안 합니다.
이건 나꼼수 멤버 중 정치인이기에 공석에서 꼬리 잡히면 정책 수행이 어려워 지기 떄문입니다.
그런데 가석방은 이후에 뭔가 공격적 정책 검증에 있어서, 역공을 받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걸 본인도 알고 있는지, 가석방 심사에서 떨어졌을 때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오히려 가석방이나 기타 특혜를 받지 않겠다고까지 하고요.
비슷하게 지난 9월에도 정봉주 스스로 가석방을 원치 않고 형기를 다 채우겠다는 편지를 쓰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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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석방 되어 나온다고 해도 딱히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사실 정봉주와 같은 공격적이며 증거 수집 후 발언 하는 것과 딱 반대되는 쪽이 있죠.
새누리당인데, 항상 증거는 없고 일단 터트리고 나중에 '아님 말고'란 식이죠.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기엔 정봉주가 딱이긴 하지만, 사실상 현 안과 문 측에서 정봉주 없이도 잘 막아내고 있어요.
이정희라는, 사실상 새누리당이나 다름 없는 분이 계시긴 하지만요.
여튼 정봉주가 없이 잘 막는, 아니 막았다기 보다 스스로 자멸하고 있기에 말이죠.
그렇다고 가석방 된 정봉주가 뭔가를 하기도 힘듭니다.
형기를 다 채우고 나오는 것과 달리, 가석방의 경우엔 이후 다시 잡아 들여 남은 형기를 채울 수 있거든요.
즉, 가석방 되어 나온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기 힘듭니다.
오히려 가석방이 족쇄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인거죠.
그렇다면 차라리 12월까지 형기 다 채우는 게 훨씬 이득이죠.
나오고 나서 대선 후 누가 걸리던 간에 활동하기 편하니까요.
그리고 대선 후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에 미친듯이 MB를, 그야말로 족쇄없이 자유롭게 공격할 수도 있고요.
또한 사람들 또한 억울하게 1년 꽉 채워 형기를 살았다는 이미지는, 가석방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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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타깝지만 견뎌야 할 때
참 보기 힘듭니다. 국민은 다 아는데 정치 인사들만 모르는 MB의 본질에 대해서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호도해왔고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던 인물인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견디고, 정봉주 스스로가 원하는 뜻대로 남은 형기를 채우도록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정봉주에 대한 관심과 가석방이 되지 않았다고 조용히 있을 필요는 없죠.
정치란 이미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석방 불발에 안타까워 할수록 그에 대한 이미지는 높아질테니까요.
그가 형기를 마치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많이 기대되네요.
아마 대선을 앞두고 나꼼수에서나 기타 매체에 그가 친필 편지로 투표를 격려하는 글이 올라올 겁니다.
거기에 자극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으면 좋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누구를 뽑아야 한다란 생각은 없습니다.
다수에 의한 결정이 민주주의인 만큼, 투표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그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승복해야겠죠.
지금까지 정권이 올바르게 나아가지 못한 이유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들 때문이었죠.
낮은 투표율로 고정적으로 투표하는 계층에만 관심을 가지고 아닌 계층에는 착취하고 막 대했었습니다.
전 투표일이 꿈의 90%를 넘는다면,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한들 표심이 무서워 지난 과거와 같이 쉽사리 멋대로 할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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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와 관련 없지만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서 더 붙여봅니다.
너무 짧게 쓴 거 같아서요;;;;
적절한 투표 시간은 어디까지 일까요.
전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정규 근무시간을 마치고도 부산까지 내려가서 투표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짜피 개표는 완료된 쪽을 먼저 하고, 그 후에 차례로 받아오는 거잖아요.
그러니 밤 9시까지가 적절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5시에 일이 끝나고 바로 1시간 내로 KTX를 탄다면, 3시간 반이면 부산에 도착할테니까요.
굉장히 촉박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여튼 투표 자체는 간신히 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여튼 이정도로를 최대치로 잡고 9시까지가 적절한 시간이라고 봐요.
그리고 투표함도 이전처럼 종이박스가 아닌 철로 바꾸고요.
그 많던 투표함은 다 엿 바꿔 먹었는지,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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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올드보이로 강남 스타일 패러디 만들어서 올렸는데, 저보다 고 퀄리티의 영상이 이미 있더군요.
제가 만든 두 개 중에 오대수 싸움 씬인데, 다행히도 리모콘 씬 패러디 영상은 없더군요.
여튼 이런 생각을 한 게 나만은 아니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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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선거권이 없어질텐데요 안채워도 끝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