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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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악몽을 꾸고 잠을 못 잠 (3) 2012/11/02 AM 03:44



그제 이야기입니다.
투잡으로 일하니 안그래도 잠이 부족해서 만성 피로인데, 악몽을 꿔서 그날은 아예 1시간 자고 알바 출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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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커녕 공포 영화도 담담하게 보는 제게, 역시 공포란 내 자신에게 오는 위험이란 걸 느끼게 해줬네요.


꿈이라서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무슨 잘못을 한 사내를 뒤쫓고 있었습니다.
분명 그 전에 뭔가 상황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그러다가 으슥한 인적 드문 골목에 들어가게 되었고, 뒤따라가던 사내가 갑자기 멈추더니 제게 달려오더군요.
아무래도 따라온 사람이 나 혼자이고 자신의 힘으로 절 제압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뭐 저는 그렇게 역관광 당해서 마운트 자세로 못 움직이게 되었고,
사내는 주머니에서 손톱 깍기(꿈이니깐;;;)을 꺼내서 제 손가락의 손톱을 깁숙히 넣어 깍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살점을 떨어져나가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죠.
그렇게 열 손가락 다 깍아내고, 제 손톱은 원래 길이에서 반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손가락 끝 살도 같이 깍여나갔고요.

괴한은 자세를 풀고, 저는 피나는 손을 감싸쥐고 아파서 뒹굴 거리고 있었죠.
그러자 이번엔 제 발을 하나 잡고는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이번엔 발가락을 깍기 시작했습니다.
발가락을 깍을 땐 손톱깍기가 무슨 시가 커터처럼 커져서, (꿈이니깐;;;;)
아예 단두대로 목 썰어내듯 발가락을 그냥 잘라내 버렸습니다.
발톱 절반 길이만큼 발가락도 같이 잘려나갔고.....

이 모든 과정이 아주 천~천히 이뤄졌습니다.
그러다가 그대로 깨어났죠.

인생 최악의 악몽이었네요.
그 후로 다시 자야 하는데, '무서워서' 못 잤네요.
또 그 꿈을 꿀까봐요.


하루 5시간 자는데, 그 중 4시간을 뜬 눈으로 루니지(;;;)하며 보냈습니다.

그게 이틀 전 이야기네요.


가위 딱 두번 걸려봤는데, 둘 다 이상한 귀신 소리 같은 건 못 듣고 그냥 갑갑하다가 말았다는 느낌이었고
군대 다시 가는 꿈부터 종종 무서운 꿈을 꾸곤 하지만, 그냥 무섭네~ ㅋ 정도였는데

진짜로 제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리는 꿈을 꾸니 ㄷㄷㄷ 였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무서워서 여친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느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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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결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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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이드    친구신청

오오미 호러네요.

q윈드p    친구신청

양말을 벗긴다고 했을때
발가락을 빨아주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실망이 큽니다

piggie raccoon    친구신청

q윈드p// 마운트 자세에서 ang을 예상했단 리플이 달릴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건 생각 못했네요 ㅋㅋㅋㅋ
근데 발가락 빠는 것도 다른 의미에서 공포;;;;; ㄷㄷㄷ

히어로이드// 영화나 미드 등에서 그런 거 무서운 걸 못 느꼈는데, 직접 당하니 대공포가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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