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댓글 알바들이 판치는데 댓글 알바의 성향을 통해
어그로꾼들과 무엇이 다른지 써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추론이고, 댓글 알바를 해보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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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이 지나서 보면 댓글이나 올린 게시물이 사라져 있다.
이건 댓글 알바의 구조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봐야죠.
댓글 알바의 실적은 이런 식으로 평가될 겁니다. 아마도.
- 어떤 식으로 댓글을 써야 할지 지침서가 내려온다.
- 지침서를 토대로 댓글을 쓴다.
- 그걸 평가관이 평가한다. 평가를 위해 화면 캡쳐 혹은 링크 전송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평가가 끝나면? 댓글 알바 스스로 쪽팔리거나 혹은 이후 신상 털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 자삭을 할 겁니다.
반면 어그로꾼들은 주로 자신이 어그로 끈 걸 두고두고 보며 즐거워하는 성향 때문에 지우지 않습니다. 어지간하게 커지지 상황이 악화되어 잊혀지지 않을 정도가 아니면요.
물론 자삭 안하는 댓글 알바들도 있긴 합니다.
댓글이 지워지는 시간대도 있는 편인데, 주로 댓글 알바 퇴근 후에 집에서 개인적으로 지우는지 저녁 식사 시간 이후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하기사 일하는 곳에서 지우면 상사(?)에게 들켰다간 혼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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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용은 항상 보수 언론이나 보수 인사의 발언들
사실 박근혜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엔 보수 언론을 주로 보는 건 사실입니다.
근데 댓글 알바들의 인용되는 기사들을 보면,
'이런 것도 읽나?' 싶을 정도로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을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죠.
댓글들을 쭉 보면, 이게 사람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백수라서 하루 종일 붙어 있지 않으면 힘들 정도죠.
즉, 누가봐도 분업화 된 작업을 하고 있단 뜻이죠.
- 인용할 기사를 찾아 스크랩 하는 팀
- 댓글 패턴을 제조하는 팀
- 아이디를 만들어 실제로 올리는 팀
하루 종일 붙어서 어그로 기사 올리고, 댓글로 싸우고, 그 와중에 기사들까지 챙겨본다면 100%입니다.
실제로 한 사람이 다 하는 거라면 그야말로 '나루토 다중분신술'이 따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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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주일을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며 과거의 발언을 굉장히 자주 까먹음
이건 아이디를 돌려 쓰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A라는 알바가 1이란 아이디로 댓글을 쓰고나서
그 아이디를 B라는 알바가 이어서 쓰게 되면
당연히 A일 때 했던 올렸던 내용들을 B로 교대하고 나선 모르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아이디를 돌려 쓰는게 보이는게, 활동시간이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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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레드불을 쌓아놓고 잠을 안 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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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패턴들을 보이는 것 같네요.
반면 어그로꾼들은
'하루 종일 나타나진 않음'
'댓글을 잘 삭제 안 함'
'알바는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는 편, 어그로꾼은 그냥 진짜로 어그로가 목적이기에 아예 대놓고 말함'
'어그로꾼들은 ㅋㅋㅋ 같은 초성체가 많고, 비논리적임. 알바는 최소한 말하는 투만 보면 멀쩡한 경우가 많고, 논리가 보수에 치우쳐 있을 뿐 근거도 제시하는 등 말은 이해할 수 있게 함'
'어그로꾼은 꾸준히 어그로로 활동. 반면 댓글 알바는, 아이디 기증이라도 하는지 갑자기 사람이 확 변해버리거나 혹은 아예 새로운 아이디'
'떡밥만 던지고 댓글 토론에 참여 안 한다 싶으면 그냥 어그로꾼. 댓글 알바는 최대한 자신이 많은 댓글을 써야 돈이 되기에 활발하게, 비논리적이라도 토론을 함'
이란 형태입니다.
여튼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너무 허접해서 분석 카테고리에도 올리기 싫을 정도.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어그로꾼 하나 봐서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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