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인정합니다. 투표율도 높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이의는 없어요.
그냥 제가 응원하던 문재인 후보가 되지 않았단 게 아쉬울 뿐입니다.
덕분에 일주일에 2~4개피 밖에 안 피던 담배를 줄담배로 10대 내리 피워버렸네요.
여튼 결과는 나왔고 앞으로 대책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그 대책은 이번 투표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절대 정치 혐오에 빠지지 맙시다.
어느 정권이 되던지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그들의 정책을 검열하고 이행하도록 지켜볼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수십번 긴장했던 박근혜이기에,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은 정치 참여한다는 현실을 일깨워줬기에
새누리당은 여전히 표를 얻어 먹기 위해 긴장하며 남은 5년을 보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하고요.
민주당 역시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절실히, 또 절실히, 총선 때 그래놓고도 까먹은 듯 하지만 또다시 절실히 느꼈을 겁니다.
부디 남은 5년을 자신들의 부족한 결집력과 밍기적한 행동력을 보강하고, 충분히 여당 견제에 힘쓰도록 했으면 합니다.
제가 과연 정치 분석과 예측 글을 계속 쓸 수 있을까요?
힘들거라고 봐요. 그래도 계속 할 겁니다. 그것이 맞던지 아니던지 간에, 이것이 정치 참여의 한 방향이고
(사실 이 글들은 제가 다니는 몇몇 커뮤니티와 블로그, 트위터 등으로 연계되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참여는 계속 될 겁니다.
그러니 모두들 정치를 혐오하고, 결국엔 이런거야? 하고 절망하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을 뽐내었고, 그 권력은 단지 투표 때만 발휘되는 반짝하는 힘이 아니란 걸 알았잖아요.
대한민국 75%가 그걸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전 이번 투표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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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지금 내 심정은 월드컵 결승 서 한일전 붙었는데 한국이 졌을 때 같은 기분.
2. 그러나 한일전 게임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던 명승부였고 수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서 응원했기 때문에 후회 자체는 없음.
3. 그러니 투표로 끝이란 생각은 말고 계속해서 정치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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