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으로 확실하게 나온 것이, 노인층의 표 없이는 절대로 어느 선거에서나 새누리당 측의 정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주위 사람들만 그런 걸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장년층 또한 중도층이 많단 겁니다.
단지 그들에겐 단 하나의 혜택이 가지 못했기 때문이죠.
바로 정보의 평등성입니다.
장년층은 중도층이 다수 (물론 청년층 중도층 보다야 비율로 보면 적겠지만)이지만, 그들이 접하는 미디어는 TV 뿐입니다.
의외랄까 신문들도 잘 안 봐요. 기껏해야 TV인데, 그 TV는 이미 보수화가 되어있어서
중도층은 당연히 정보를 많이 듣고 언론 노출도 높은 박근혜를 뽑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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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 5년간 청중년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은 정보의 평등성을 높여야 하는 일을 실천해야 한단 거죠.
뭐 나꼼수, 이미 끝나버렸지만, 같은 미디어를 권장하자는 것까진 아니에요.
나꼼수나 그와 비슷한 인터넷 미디어들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언어나 구성 자체가 장년층에게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거든요.
우선 인터넷 보급과 컴퓨터 불평등 시대 타파를 위해 나서야 할 거라고 봅니다.
최소한 인터넷을 쓰실 수 있을 정도로 지원하기만 해도 정보의 불평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은 진보 언론사의 주간지나 월간지의 노인정 배포를 주도, 기부금 모집 등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장년층들의 보수화된 언론만 받아들이는 세태를 조금은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 역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노인들은 활자에 익숙해서 책을 보는 쪽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변에 보수 언론이, 조중동의 경우엔 노인정 무료 지급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이 깔려있어서
그걸 읽는 편입니다. 거기에 진보 언론사가 있다고 해도
무조건 빨갱이라며 팽개치기 보다는 적적하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죠.
앞으로 5년간, 개인적으로는 진보 언론에 대한 구독 및 아주 작은 돈이지만 기부를 자동이체로 하고 있습니다, 자율적 기부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장년층 무료 배포에 적극적인 참여를 한다면 최소한 장년 중도층에 대한 마음을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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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은 공정한 경쟁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세대
그들에게 보수와 진보 언론이 6:4 정도로만 배포해서 읽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기만 해도
최소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 편향적이지 않은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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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모든 이론들은, 장년층에도 정치적 중도층이 다수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 모든 노인들이 빨갱이라고 외치고 다니고 노무현 김대중 죽어라라고 생각한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제 주위만 그런걸지 모르겠는데, 중도를 걷지만 단 하나의 문제인 정보의 평등을 받지 못해서
스스로 편향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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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란 고령화 사회입니다. 투표율이 상관 없이, 장년층을 포섭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접근 없이는
절대로 우리 나라 사회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 스스로 장년층을 욕하거 비판하기 보다는
그들의 정보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고 그런 안타까운 구조를 타파해줄 노력이 필요하단 거죠.
뭐 박근혜가 당선 되었는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장년층에게서 눈을 돌리고
박근혜를 욕하는 건 쉽습니다. 그러나 그러기만 해서는 세상은 평생 변하지 않습니다.
청년층이 많은 루리웹에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우리들 스스로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뛰어 들어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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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우리나란 고령화 사회라서 장년층 포섭 없이 정권 교체는 없다
2. 장년층 또한 다수는 중도층이고, 다만 정보의 평등이 없이 보수 언론이 장년층 주위에 있어서 박근혜 당선이 가능했다.
3. 그래서 청년층에서 주도하고 지원하여 최소한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장년층에게 마련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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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아서 때문에 손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BC가 늦게 차는 게 유일한 불만.
좀 더 빨리 찼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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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했지만,
맘에 안 드는 상대를 욕하고 피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래선 평생 변화란 기대할 순 없죠.
변화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합니다.
사실 이건 5년간 준비해야할 여러가지 일들 중 첫번째 입니다.
나머지 사안에 대해선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준비해야할 두번째는 청년층을 위해 청년층이 해야할 일들입니다.
그래도 저 또한 멘붕이 완전 가시지 않아서,
평소와 달리 디테일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길게 쓰기가 힘드네요.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됩니다. 에휴.
저도 멘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 말이죠.
루리웹 사정게에서도 멘붕하여 민영화 민영화 하는 사람 많은데,
(아니면 정보가 아닌 잡담글 쓰며 온갖 게시판에서 공지 개무시 하거나요)
다들 어서 회복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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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런 사람들 다 그냥 일베 유입 종자들인가?
차라리 그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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