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플레이 하진 못했지만, yahanim 님이 동영상 게시판에 한글 연재해주셔서 스토리 파악을 끝냈습니다.
의문점 및 바이오쇼크 후속작에 대해서 대충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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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딩의 랩처 등장은?
라이언이 유전자 인식으로만 작동하게 만든 잠수정을 어떻게 부커와 엘리자베스가 탈 수 있었는가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죠.
평행세계에서 수많은 갈래가 나눠지면서 어떻게 보면 콜롬비아와 같은 역활은 한게 랩처인거죠.
앤드류 라이언이 세웠다고 하지만, 어쩌면 아버지인 부커/콤스탁이 영향을 줘서 건설한 걸 수도 있고
그걸 라이언이 이어받은 거라고도 볼 수 있죠.
참고로 엘리자베스와 앤드류 라이언은 같은 년생입니다.
2. 하지만 콤스탁/부커가 죽었잖아.
부커가 세례가 아닌 자살로 모든 콜롬비아 혹은 랩처로 표현되는 바이오쇼크 세계관의 최초 기점을 깨트렸습니다.
즉, 이걸로 바이오쇼크1부터 인피니트까지의 모든 사건은 '없던 일'이 되는 셈이죠.
세계가 리셋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어떻게 다음 이야길 이어갈까요.
3. 리부트이지만 리부트가 아닌 세계
이와 비슷하게 스토리를 전개한 미디어가 있죠. 스타트랙 시리즈입니다.
스타트랙은 오랫동안 방영되면서 스토리의 한계점을 맞이하였고,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를 통채로 갈아 엎을 필요성을 느꼈죠.
그래서 인피니트와 비슷하게, 시간축 이동을 통해 모든 인물들의 특이점을 바꿔버립니다.
스타트랙:비기닝에서 오프닝 사건으로 커크와 스팍은 물론 전체적 세계관이 전혀 다른 성격과 구성이되었죠.
심지어 오랫동안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마저 물갈이 해버렸으니까요.
4. 그렇게 볼 때 다음 바이오쇼크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
FPS를 버리진 않겠죠. 하지만 좀 더 다른 시스템으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비거와 같은 특수능력은 안 쓸 수도 있죠. 랩처나 콜림비아 같이 어떤 하나의 동떨어진 공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상하긴 힘들지만, 바이오쇼크란 게임의 그래픽 스타일이나 사운드 트랙 스타일, 그리고 1900년대의 분위기에서 크게 탈피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본 골자를 이루는, 일자형 구조와 특수능력의 연계 등은 없어질 수 있단거죠.
5. 사실 제작진들이 인피니트의 이야길 이렇게 마무리 한 것은....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일겁니다. 아마 후속작으로 네번째 바이오쇼크를 내면서 기존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져간다면, 아마 성공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줄어들테고, 비슷한 시스템을 이어가면 결국 전작이나 후속작이나 비슷한 게임이 되버리니까요.
그렇다고 엘더스크롤처럼 판타지를 배경으로 수십, 수백년을 뛰어넘으며 이야길 전개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단순하게 '처음부터 다시 하자'라며 리부트를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게임들보다 스토리에 큰 중점을 둔 게임이기에, 무작정 리부트 한다는 것은
"우리는 지난 시리즈들의 스토리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셈이거든요.
파이브스타 스토리 마냥 설정 바꾸고 억지로 늘이고 해버리면 질리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리하게도 바이오쇼크:인피니티를 통해
"우리는 리부트하지만 리부트가 아닌 분명히 연계되는 새로운 이야기이다."란 걸 택한거죠.
5. 새로운 특이점이 나올까?
여튼 부커/콤스탁/라이언(정확힌 라이언의 부친)으로 이어지는 모든 이야긴 정리되었습니다.
부커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세 이야긴 특이점 소멸로 없어진 거죠.
하지만 어디서나 그러하듯, 세계의 위기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중심이 되는 특이점 소멸로 앞으로 어떤 이야길 전개해나갈지 예상할 수 없어졌단거죠.
여튼 후속작 전개를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고, 새로운 이야길 이어가려는 크나큰 의지가 엿보인 작품이
이번 인피니트였습니다.
아리송하고 찝찝한 엔딩으로 아쉽단 의견이 많은데, 전 오히려 그래서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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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