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름 개드립 ㅈㅅ요.
현재 소니와 비교가 많은데, 아직 소니는 빼든 카드가 많지 않아서 사양 비교는 보류하겠습니다.
최소한 패드만 공개한 소니 컨퍼런스 보단 성의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사양싸움보단 대신 마소의 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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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엑박 원은 스마트폰으로 치면 보급형에 가까운 형태일 듯.
콘솔 시장의 강자라고 하면 마소, 소니, 닌텐도가 있습니다.
근데 현 세대기(아직까진 신형 콘솔이 출시되지 않았으니 플삼, 엑박 한바퀴, 위까지 현세대기라 하겠습니다.)에 와서 닌텐도의 아이디어 전략으로 콘솔 시장의 주 공략층이 바뀌었습니다.
닌텐도는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을 공략하던 것에서 벗어나 '누구나'를 지향하는 전략으로 나왔죠.
그래서 결국 이번 세대에선 PS3, 엑박이 실질적으로 코어 게이머들의 파이를 가지고 싸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어 게이머층만 공략하는 과정에서 서로 비슷한 전략으로 나서다보니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싸우는 꼴이 되었습니다.
또한 코어 게이머들이 PC로 이탈하며 그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엔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심지어 가장 큰 게임 플랫폼 서비스인 스팀에선 스팀박스라는 반콘솔 형태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나섰으니까요.
이번 마소의 발표를 보면 게이머만 공략하기 보단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로 발전하려는 시도가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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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서 마소의 전략은?
사실 마소는 게임 서비스만 하고 있지 않죠. 윈도우폰도 만들어 출시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OS도 만들고 있죠.
즉 이번 엑박 원이란 콘솔은 다른 콘솔 제작자들인 소니와 닌텐도 뿐만이 아니라, 애플의 애플TV와 구글 등과도 싸우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현 세대의 닌텐도처럼 차별화 전략으로 소니와 정면 승부로 싸우기 보단 전혀 색다른 구매층을 만들려고 합니다.
닌텐도 - 게임을 즐기는 누구나
소니, 마소 - 코어 게이머
였던 구조를
닌텐도(WiiU) - wii 때와 동일한 전략
소니 - 코어 게이머
마소 - 코어 게이머를 어느 정도 커버하면서 게임이 아니더라도 멀티미디어 기기를 원하는 누구나.
라는 식으로 끌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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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윈도우8에서 보여준 것이 엑박 원에도 지원될 것.
윈도우8의 새로운 메트로 UI와 소프트웨어 앱스토어 또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보면 콘솔이면서 PC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되겠죠.
PC처럼 유연하게 업그레이드하고 OS를 운영하지는 못하겠지만,
윈도우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어플들과 게임들을 실행할 수 있으며
차후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간단한 소프트웨어(워드나 포토샵 등)도 구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전략이라면 왜 엑박 원이 그 많은 램을 게임이 아닌 시스템에 할당했는지 짐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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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팀 박스를 예로 들면,
스팀박스가 출시된 가장 큰 이유는 점차 파편화되는 PC 게임 시장에서 적절한 사양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란 이야기가 있죠.
스팀 박스가 흥한다면 아마 최적화에 있어서 스팀박스(밸브가 직접 발매하는 것)의 사양을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마치 안드로이드에서 많은 기기들 중 잘 나가는 하나를 두고 최적화하듯 말이죠.
(갤럭시라던가, 갤럭시 같은 것.....)
마소 또한 이런 체제에서 사양의 중심에 서기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팀 박스가 아닌 엑박 원이 중심이 된다면, 단순히 콘솔에서 승리한다기 보단
PC까지 함께해서 전체적인 게임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 이번 마소의 전략은, 콘솔 보단 전체적 게임 시장 속 우선 사양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엑박 원의 운영체제는 윈도우8과 많이 닮은 구조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엑박 원으로 제작한 게임은 간단하게 PC로 포팅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또한 발매일 또한 아직까지도 발매일 미정인 소니보단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라 발표되었으니 11월 즈음이 될 것 같네요. 최소한 엑박 원은 소니보단 초반 선점 효과 및 라이트 유저 층을 잡을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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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엇보다 가격, 그리고 발매일
소니가 패드와 함께 공개한 차세대 PS의 사양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사양 정보만으로 입이 벌어졌는데, 당시 저도 그렇고 댓글들이 가격에 대한 걱정이 많았죠.
과연 수율이 나올까, 또 PS3의 병맛 가격의 재림인가.
하지만 소니의 전략이 코어 게이머 층이라면 가격이 높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사양이라면 버틸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소니와 달리 마소는 차세대기에서 게이머 층보단 멀티미디어 기기 활용도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콘솔 가격 층으론 널리 보급되어야하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특성상 실패할 가능성이 낮죠.
어떻게 보면 예상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사양이 원인과도 같다고 봅니다.
엑박 원의 가격은 최소한 엑박360의 가격보단 싸게 발매될 것을 보입니다.
이미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하고 나온 이상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사항이죠.
아마 가격이 발표되고 나면 이번 발표 때의 실망감이 어느 정도는 이해될 수준이었다고 재평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상으로는 한 250~300달러 수준, 맘을 독하게 먹으면 200달러 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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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적이 많은 마소. 과연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마소는 이번 엑박 원 콘솔 하나로 게임만이 아닌 윈도우폰, 서피스 및 기타 원도우8 타블렛, 윈도우8 OS까지 연합하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마소가 상대해야 하는 기업들이 많단 뜻이기도 하죠.
스마트폰 OS 쪽으로는 애플과 구글.
PC OS는 애플의 OS X와 어느 정도 점유율이 오르는 리눅스.
콘솔은 소니와 닌텐도.
서피스를 내놓으며 타블렛 시장에도 뛰어 들었지만 아이패드는 물론 아마존과 삼성 등의 타블렛 제조사들까지 상대 중이죠.
과연 마소가 엑박 원으로 게임 최적화 시스템 구축 및 앱스토어 연계전략, 스마트 기기 연동 등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죠.
여튼 게임만을 전문으로 나서지 않은 이상 전체적인 시장에선 성공할 수 있을진 몰라도
게임이라는 분야 하나만으론 대성하기 힘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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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마소는 상대할 적이 많아서 엑박 원을 게임만이 아닌 통합 미디어 기기로 내놓은 것 같음.
2. 또한 스팀박스의 탄생 이유와 비슷하게 게임 시장에서 고사양보단 최적화하는 기준으로 전략을 세웠음.
3. 여러 분야를 손댄 만큼 가격만 착하면 대성할 수 있는 기기이나, 게임이라는 분야 하나만 봤을 땐 타콘솔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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