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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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빡치지만 이야기 못하는 성격에 대해 (정화짤 있음) (1) 2013/05/28 PM 08:00




사진은 몇 주전 태어났던 강아지들.
무럭무럭 자라서 서서 미미하게 걷기도 하고, 눈도 떠서 제가 오면 빤히 바라봅니다.
아직 꼬리는 못 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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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빡치는 일을 당했지만, 성격도 그렇고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글 조심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기에
그리고 어디서 누군가 아무리 실명을 안 쓰고 해도 상황 설명만으로 전달될 수 있기에 마음에만 담고 있는 중입니다.

어차피 내 잘못은 전혀 없고 구구절절하게 말해도 되지만,
어제(월)부로 그냥 다 질질 끄는 게 귀찮고 내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계속 받다보니
그냥 대충 합의보고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말라고 경고하고 끝냈습니다.



정말로 간략하게 말하면,
술 취한 상태인 누군가에게 나는 멀쩡한 상태에서 맞았고
다행히도 하도 술을 먹어서 친 거 같지도 않아서 맞아도 다친 곳도 없고 나 혼자 자존심 구겨지고
무엇보다 이후에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변명만 늘어놓기에 계속 갈구려다가 그냥 월요일에 사과 받고 말았습니다.


그냥 내 맘 속에서 인간 쓰레기라고 낙인 찍고 말았죠.
주변 사람들이 사정 듣고 그렇게 '제대로 사과 좀 하라고' 갈궈도 듣지 않고,
자기 입으로 뱉은 말을 다시 번복해버리고.

아는 사람이었음 정말로 차라리 죽여라란 심정이 들게 갈구지만 안면도 없는 분이라 말았습니다.
끝까지 기억 안 난다, 내가 그런 말 했는지 모른다. 내 성격상 그랬을 리가 없다.


에휴. 이래서 음주도 면허 발급해서 먹도록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자기 스스로 어느 정도 선에서 끊을 줄 알아야 진정 술 잘 마시는 사람이 되는 건데 그런 것도 모르고
군대 갔다온 사람은 아시겠지만 거짓말 하는 순간의 그 사람의 표정과 눈동자, 행동 등등.


인실좆을 먹여주고 싶었지만, 세상엔 '쓰레기로 이미 낙인 찍혀서 인실좆이 안 먹히는 케이스'도 있단 걸 알았네요.
이미 나락이라서 더 떨궈주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영혼이여.


상대하면 스트레스만 받을 거 같고 주변 피해만 늘어날 것 같아 짱나네요.
그래도 좋았던 건, '난 언제나 모든 일처릴 혼자서 한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서 호응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직, 간접적으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더라고요.

그냥 내 스스로 이번 기회로, '내가 착하게 살긴 했구나.'란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 좋은 기억은 그냥 빨리 잊고 좋은 감정만 가지고 지내야죠.



에휴.... 그나마 요즘은 애기들 보는 재미라 빨리 퇴근해서 옴.
ㅋㅋㅋ 꼬물거리는 게 깨물이 주고 싶네요. 여태까지 흰순이가 흰 강아지만 낳아서 흰 강아지만 귀엽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누렁이 두 마리 낳았을 땐 별로 안 귀엽겠다 싶었는데....


정작 좀 지나니 너무 귀여움. ㅋㅋㅋ 카라멜 같이 말랑말랑하고 통통한게 맘에 쏙 드네요.

이번에도 작명의 神인 여동생이 어떤 이름을 붙여줄지 ㅋㅋㅋㅋ

(동생이 이전에 붙여준 이름. 캐슈넛, 피스땅 등등.)
(내가 붙여준 이름. 떽끼야, 낑낑이, 무기력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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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처먹으려면 제발 꽐라가 되기전까지 지가 조절해서 마셧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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