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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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iOS 컨퍼런스를 내용만 봤을 때.... (2) 2013/06/11 PM 04:16

개인적으로 업무 발표 같은 걸 자주해서 이전 잡스 있을 때부터 애플 컨퍼런스를 챙겨봤는데,
잡스 사후 팀 쿡의 발표회를 보면서 항상 구성이나 언변에서 잡스보다 딸린단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번 WWDC 2013 발표회는, 혁신적인 기술은 일단 개인적인 감상이니 제외하고, 내용만 봤을 때는 굉장히 구성이 좋았다고 봅니다.
특히 맥 프로 발표를 중간에 넣어 의외성을 높혔고, 컨퍼런스 중간중간 발표자를 교체하면서 각 담당자별 개성을 살리는 요소를 맡겼다는게 좋았습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담당자가 발표를 하면, 그 앞뒤로 언변이 좋은 사람을 배치하거나
예상치 못한 발표를 넣는다거나.


특히 이번 컨퍼런스 중 제일 돋보였던 사람은 가장 농담을 자연스럽게 하던 분이었는데,
그 사람이 계속 나왔다면 식상한 농담으로 가득했을 것이고 한 번만 나왔다면 전체적으로 지루했을 텐데
초반과 후반의 굵직한 발표를 맡으며 원숙하게 진행하며 적절함을 유지했기에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두 번 등장하며 많은 시간을 할해하기 보다 앞 뒤의 중간자 역활을 잘 해냈고요.

아쉬운 점은, 여전히 팀 쿡 혼자 발표하기엔 애플 내에서의 지위나 컨퍼런스 발표 스킬이 떨어지는 것 같단 겁니다.
잡스가 있을 때도 여러 담당자와 교체하며 발표하긴 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혼자서 컨퍼런스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은 있었죠.
잡스는 거의 혼자서 다 해먹는단 느낌이 들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머리에 잘 들어오게 발표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이번 WWDC 2013은 팀 쿡이 자신만의 컨퍼런스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재미있고 핵심적인 걸 쉽게 설명해주는 방법을 찾아낸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다음 컨퍼런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학교 발표 수업이나 혹은 회사 업무 설명회 등을 할 때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추천하고 싶네요.
혼자서 발표해야 한다면 이전 잡스의 컨퍼런스를,
여럿이서 돌아가며 발표하는 팀 작업이라면 이번 WWDC 2013을 참고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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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세상    친구신청

프리젠테이션의 신이라고 불렸던 잡스의 후임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 자체만 으로도 엄청난 부담감이 있겠죠. ㅎ
아마 누가 해도 초반엔 욕먹을수 밖에 없는 자리일듯 하네요.
솔직히 멘붕와서 버벅이지 않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였더라면...으....

흠냐뤼    친구신청

이번꺼 내용도 알차고 진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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