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커피숍입니다. 흡연석에 앉아서 부업(글 교정)일 하는데 옆에 남자 둘이 정말로,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이야길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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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석에 사람이 북적이다 빠지고 나니 나하고 옆테이블 남자 둘(20대 초, 중반)이 남았는데, 이야하는게 가관..
유학 갔다온 썰. 거기서 놀다 왔단 걸 자랑스럽게 하다가 빡치는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정치 이야기인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
일베충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고 싶진 않네요. 그냥 편향된 놈들이구나 하고 듣고 있는데,
둘이서 참 모자른 정치 지식 가지고 이야기하고는 그게 맞다며 서로 맞장구 치고.
그러다 일본이 나쁜 게 아니다. 국민성이 높고 한국놈들(실제 이렇게 표현)보단 배울 게 많다는 주제로 넘어갔을 땐,
일하던 게 손에 안 잡히네요.
하던 이야길 좀 정리하면,
1. 이명박의 경제 살린 신화 미화
(이명박이라 그나마 이 정도다. 그걸 박근혜가 이어 받았으니 앞으론 경제 활성화 가속화 될거다.)
2. 김대중, 북한에 퍼주고 중국인 노동자 가속화 시킨 장본인 개객기.
(그게 IMF로 인한 인건비 낮추기 정책이었단 건 모르는 듯.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복지혜택 강화를 이명박이 아니라 노무현이 한 줄 알더군요.)
3, 친기업 정책이야 말로 현재 중하층민이 무너지지 않는 원동력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모 은행 광고 멘트를 그대로 말함)
4. 유학 안 갔다 온 사람은 눈먼 국민
(10분 전까지만 해도 유학가서 놀기만 하고 배운 게 없다 하지 않았냐? 그리고 부모님 돈으로 갔다 왔다며 자랑하는데, 나 같음 쪽팔려서 말도 못하겠다 싶네요.)
5. 일본이 참 좋은 나라다. 배울 점도 많고.
(뭐....라고?)
6. 요즘 새로 일 구했는데, 그게 오피스걸 관리 실장.
(아 ㅅㅂ 할 말을 잃었습니다.)
7. 결론은 카페 여알바생 몸매 예쁘니 자고 싶다.
(기승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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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말 엿듣는 게 나쁜 버릇인걸 알지만, 이건 뭐 엄청 크게 떠드니 안 듣고 싶어도 못하겠네.
듣기도 싫은 말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해서 한 번 쏘아봤습니다.
"니네가 뭔 정치색을 가졌던 예의는 지켜라 쌍놈들아...'
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속으로 생각만 했네요.
그제야 시끄러운 걸 안 건지 목소릴 낮추더군요. 일부러 위협 형식으로 담배 좀 거칠게 피니 아예 닥쳤고요.
중얼거리듯 여친 이야길 하네요.
결론은 이딴 놈들도 여친이 있는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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