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서 일하는 여직원 둘이 심하게 웃어대서 처음엔 분위기 누그러져서 좋구나 싶었는데,
정도가 심해서 이젠 시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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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학교서 일하는데, 전 대학원생은 아니고 계약직입니다.
여튼 학과 조교는 아니고 행정 부서 직원인데, 남탕인 곳에 몇달 전부터 여조교 두 명이 사무실에 같이 들어와 일합니다.
예전엔 칙칙했던 게 그래도 여자 둘이 오니 그래도 누그러지는가 싶었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든 성배였다니.
조증이 아닌가 심히 의심됩니다.
누가 한 마디만 하면 십 분 가까이 웃음을 참지 못함.
심지어 거래처 직원과 사무적인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빵 터져서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 경우도 있고,
매번 그걸 보다보니
- 이게 조증이구나
싶더군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어와서, 생전 처음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웃는 게 좋다고 배웠고, 그래서 항상 미소를 달고 다시는 스마일맨인데
.
.
.
아 이건 좀 심하다 싶네요.
본인 왈,
''웃음이 나오면 참지 못해요. ㅠ.ㅠ"
곰곰히 관찰해보면 또 항상 웃는 것도 아니고 좀 감정기복이 심해서
어쩔 땐 멍하니 우울하게 있다가도 몇 분 있으면 실실 웃고 있고
이렇게 몇 달이 지나니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ㄷㄷㄷ
거기에 이젠 웃음소리가 거슬려지기 시작하고,
그렇다고 웃지 말라고도 이야기 못하겠고.
진심으로 진정제라도 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게 여조교 둘이서 이러니
사운드도 스테레오에 조증을 3D입체로 보는 느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둘 중 한 명은 심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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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샀음;;;;;;
기승전블루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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