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통사 두 곳에서 아이폰5S 25일 발매를 발표했는데,
iOS 7에서 램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바꿀까.... 하다가 몇가지 이유로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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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OS7는 혁신적이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상태
제가 현재 쓰는 폰은 4S입니다. 근데 버벅임 자체는 심하지 않은데, 무겁단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이전보다 멀테 상태서 꺼지는 어플들이 있네요. 예를 들자면,
iOS 6까진 네이버 웹툰을 보다가 사파리로 돌아가 유튜브를 보다가 잠깐 페북 보고 다시 네이버 웹툰으로 가도 보던 상태 그대로였는데,
이번 iOS7은 어플 전환간에 램부족으로 유지가 잘 안 되네요.
사파리로 유튜브 보다가 네이버 웹툰 들어가면 좀 전까지 보던 게 꺼지고 다시 초기 화면으로 가고
사파리로 인터넷 페이지 두 개 정도 놓고 보다가 나가서 잠깐 페북 확인하고 돌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로딩.
거기다 아이폰 어플들은 최적화 진행이 빠른데 아이패드 3세대 쪽이 더디네요.
이건 아이패드 신형 발표가 되고 그 후로 좀 있어야 완벽히 전환될 거 같네요.
특히 제가 가장 많이 쓰는 한글워드 어플. 종종 글 쓰다가 튕겨버려서 멘붕 상태에 빠집니다.
그것도 어플 다 끄고 한글 워드 어플만 켜놨는데 글 쓰던 중 잠깐 버벅이더니 꺼짐.
이건 원체부터 한글 어플 자체가 무거웠던 것도 있었는데 이 기회에 최적화 좀 잘 해서 업뎃 해줬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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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꾸려면 패드, 폰을 한 번에.
지금 쓰는 게 4S와 패드 3세대. 둘 다 라이트닝 이전의 30핀 케이블이죠.
은근 케이블을 사둬서 이제와 싹 바꾸기 번거롭네요.
특히나 폰과 패드 둘 중 하나만 어중간하게 바꾸면 케이블도 두 개 다 들고 다녀야 하는데,
아니 패드야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이니 괜찮긴 한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기왕이면 한 번에 둘 다 싹 바꿔버릴까 해서요.
근데 아직 둘 다 약정도 남아있고, 자금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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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문인식의 발전 가능성을 봤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
siri가 처음 나왔을 때, 그땐 꽤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했었죠.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고, 인식도 느렸습니다. 2년 동안 빠른 속도로 최적화도 하고
기능 추가도 많이 하고, 음석 인식률도 높여서 지금엔 거진 다 알아듣고 빠릿하게 움직이죠.
전 지문인식에 있어 지금 제한적 이용으론 끌리지 않네요.
물론 간편한 잠금풀기와 아이튠즈 결제는 좋습니다.
애플 발표 때 나왔던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지문인식 센서를 단 최초의 기기이고
(실제로 그런진 모르겠지만 여튼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지문센서와는 전혀 다른 센서죠)
기존의 인식률 나쁘고 손가락 쓱 긁어 내려야했던 것과 달라 거부감도 없고
다 좋은데 발전 가능성이 약하단 겁니다.
지문인식 소스를 개방 안 한거 같은데 내년 신형 발표 때 쯤 어느 정도 대중화 되면
전자지갑이나 금융어플, 더 나가 지문센서를 이용해 조이스틱 기능도 넣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즉, 아직은 지문인식 베타 란 느낌이라서 조금 망설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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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C도 좋은 대안이긴 하지만 일단은....
국내 가격 발표를 봐선 생각 외로 싸단 느낌이 안 들고,
개인적으론 이번 신형 아이패드 발표를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 같네요.
돈은 모으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가 지금 5S를 보고 주저하는 내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내년 1~2월 즈음 바꾸겠지만.
아직은 '바꿔야지'란 뽐뿌가 잘 오지 않습니다.
미래를 기대하면 좋지만 당장엔 아직 가진 것만으로 불편해도 버틸만하다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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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고 덧붙이자면,
iOS7 자체는 만족인데 조금씩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의외로 하단 스크롤 때 컨트롤 센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음악 어플에서 이전에 없던, 앨범 정보만 보던 게 재생목록도 같이 보여주는 게 생긴 건 좋은데
iOS 6 때 있던, 재생목록 열면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이 있는 곳에 자동으로 옮겨져 있던 게 없이
재생목록서 음악 찾으려고 밑으로 쭉쭉 스크롤 해야하는 게 귀찮고
무엇보다 램 부족 현상이 잦아서 재로딩이 귀찮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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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 가격이 좀 떨어지면 1년 폰으로 쓸만할 것 같습니다.
5랑 비슷한 사양에 차이점은 케이스 뿐이라 보는데, 어차피 5C 사도 그 위에 케이스 하나 더 씌우고 다닐테니까요.
이미 3GS 한 번 떨궈서 액정 소자가 한 줄 쩍 나간 경험이 있어서. 그것도 아이폰 5 발표 얼마 앞두고 5사려고 대기타고 있을 때;;;;
그리고 제가 버벅임을, 특히나 아이패드 3세대의 한글어플 튕기는 걸 버틸 수 있을까 싶네요.
여튼 5S 사고 싶은데 내년에 신형 사야지하고 현자 타임을 만들기 위해 안 사도 되는 이유를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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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은 당장이라도 바꾸고 싶은데
지출 생각하면 바꾸고 싶지가 않네요
ios7으로 업그레이드 이후 4에서 좀 버겁지만 ...
좀 더 써야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