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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일단은 차임 (10)
2013/12/31 PM 05:34 |
LINK : //mypi.ruliweb.daum.net/mypi.htm?id=laet2357&num=5809 |
답답한 이야기 (위에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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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그린라이트는 여전하지만 일단 1차 시도는 격침 당했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못 나간 가장 큰 이유가,
이 친구가 전에 사귄 남자에게 크게 데인 경험이 있어서 연애를 꺼려해했거든요.
(남자가 이기적인데다 양다리 크리인 개쌍놈. 지금은 나아졌는데 처음 왔을 땐 남자하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워했음.)
자길 좋아하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나도 좀 좋아하긴 하고 용기내 고백해줘서 고마운데
솔직히 연애란 걸 자신있게 해나가지도 누굴 진짜 좋아하지도 못할 거 같은데
사귀고 나서 앞으로 좋은 일도 있겠지만 상처 받을 일도 있을 게 분명한데 그게 싫다.
연애가 무섭다........
라고 하기에 커피숍서 차근차근 이야기 나누다가 그냥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성 다하다가 2차 시기를 가져봐야겠다고 하고
그렇게 일단은 헤어짐.
아. 커피숍 나오기 전에 여자애가
''괜히 오빠도 혼자 힘들어하고 상처 받지 마요."라고 하기에
기습적으로 볼땡기기 하면서
"너한테만 이야기 안 했는데 난 고백은 생전 처음이어도 연애는 너보다 고수거든." 했습니다.
(내 전 연애 이야길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하기 싫어서 얘한테만 안 함)
(덤으로 고백은 진짜 처음이었고 고백 받아서 세 명과 평균 2년반 정도 연애를 했었음.
기간만 따지면 대학생 때부터 군대 2년 빼고 계속 연애 한 셈.)
여튼 말랑말랑한 볼탱이 잡은 게 근 1년만의 이성과의 스킨쉽이었습니다.
여튼 너한테 상처 줄 사람이 아니란 걸 앞으로 단단히 보여줄테니 다음에 또 기회가 왔을 때 안 잡으면 니 손해다 라고 선전포고 했음.
이게 어제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오늘 근로계약 끝나고 퇴사네요.
내가 휴가 내는 날 같이 영화 보기로 약속 잡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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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1.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고백하고 성불시켜주겠다고 단언했는데,
"님들 시즌 1은 끝났고 이제 시즌 2임. 시즌 2는 빨리 끝날거임." 하니
두 명은 일보진전했다고 좋아하고 나머지 둘은 또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며 침묵하였습니다.
덤 2.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이 이야길했더니
'어장관리 아님?' 이라고 하다가 '근데 얘한테 떡밥을 투자할만한 외모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아닐거다.'라고 지들끼리 카톡방서 결론 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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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분 나쁘네.
이제 남은 건 이 사람 마음 돌리는 일 뿐이네요.
둘 다 외모도 별로 성격도 우물쭈물하는 소심남녀, 특출날 거 없는데.... 잘 해나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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