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여러 히어로를 모으다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영화를 보고 가셔야 재미있습니다.
떡밥은 물론이고 아이언맨1부터 지금까지 여러 영화에서 쌓아올린 긴장감, 불안감, 공포감이 한 번에 터집니다.
앞 영화들이 기-승 이라면 어벤져스3 는 전 에 해당되고 앞 영화들에서 나타난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잘 갈무리해서 끌어나갑니다.
그래서 앞 시리즈를 다 안 보면 이해는 하는데 공감이 잘 안가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옆자리 커플들이 “근데 쟤는 왜 그래?” 라고 하더군요.
영화 자체가 “앞 시리즈 다 봤지? 그럼 시작한다! 꽉 잡어!”
그러니 가실 분들은 꼭 페이즈1부터 복습을....
2. 비슷한 느낌의 앞 시리즈를 찾자면 시빌워하고 어벤져스2릉 섞어 놓은 느낌이네요. 근데 그 두 영화에 비해서 할 이야기나 캐릭터가 훨씬 많다보니 스토리 전개는 훨씬 더 빠릅니다.
그러다보니 좀 지치는 면도 있고, 허술하게 넘어가는 면도 있어요.
사전에 떡밥 없었다가 뜬금 없이 언급되는 요소도 많고, 액션 또 액션, CG 콰과광 하다보니 감정씬은 많은 반면에 길지 않습니다.
마치 A라는 일이 터짐 - 짧게 감정 잡고 - 즉각 캐릭터가 반응하는 식이라서
영화보다는 게임 속 캐릭터를 보는 느낌입니다.
3. 전 재미있게 봤는데 확실히 취향타는 영화가 될겁니다
이번 어벤져스3가 그 자체로 재미있다기 보다는
앞에서 쌓아올린 걸 잘 모았다가 뒤에 있을 영화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거든요.
4. 그래도 단독 영화라고 생각하면 계속해서 왜? 란 말을 지울 수가 없네요.
주요 스토리 라인은 탄탄한데 메인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한 곁가지들은 굉장히 허술합니다. 연출 상 아쉬운 부분도 많고요.
엄청난 완성도의 한 편의 영화를 기대하시면 꽤나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그래도 전투씬에서 나오는 쾌감은 강합니다.
그러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큰 중심이 되는 영화고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리신 분들에겐 즐거운 시간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