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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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폴아웃 76 무료 플레이 후기 (5) 2020/05/16 PM 03:19

 

 

 

 이번주 스팀에서 폴아웃76 무료 플레이 기간이 떴기에 설치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DLC로 개선되고 있다고 해서 무료 플레이해보고 나서 구매하려 했으나,

 3시간 정도 해보고 광속으로 삭제했네요.

 

 

 그러면서 느낀 단점들을 써봤습니다.

 

 

1. 부족한 시작 내러티브

 

  폴아웃은 항상 시작할 때 흥미로운 이야기를 던져줬습니다.

3 때 볼트에서 태어난 아기가 아버지의 탈주로 도망친다던가,

뉴 베가스의 배달부가 사막에 생매장 된다던가,

4에서 한 아이의 부모가 핵전쟁으로 급하게 볼트로 들어가서 냉동되었다던가.

 

 이 모든게 시작할 때 플레이어에게 급박한 상황이고 이후에 플레이하면서도 그 설정이 계속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진행 시키죠.

 

 근데 76은 볼트에서 시작하면서 "일단 여기서 꺼져"란 느낌으로

캐릭터의 정체성 없이 시작하죠.

 딴에는 플레이어와 캐릭터를 동일 시하기 위해 개인적인 설정을 주지 않은 거 같은데,

 폴아웃을 플레이한단 건 기본적으로 메인 퀘스트를 통해 가상의 캐릭터가 겪는 극적인 이야길 기대하는 거지, 황무지에 '내'가 떨어지길 기대하지 않는단 말이죠.

 

 

 

2. 부족한 무기와 총알

 

 일단 볼트를 나가면서 거의 맨몸으로 나가게 됩니다. 곧 총을 주울 수 있으나 총알이 부족해서 의미가 없죠.

 결국 근접전을 하게 되는데, 적 앞에서 붕쯔붕쯔 하다보면

 "내가 뭐하나" 싶습니다.

 

  전략적인 플레이와 총으로 딱딱 부위별로 맞추는 슬로우 모션이 장점인 폴아웃에서 이건 너무 하다 싶더군요.

 

 특히나 폴아웃의 가장 큰 전략성이 핍보이를 활용해 난관 속에서 시간을 멈추고 대응 방법을 짜는건데, 실시간 온라인인 76에선 핍보이를 켜도 시간은 흐릅니다.

 

 그러다 보니 핍보이보단 단축키로 미리 설정하고 무기를 사용하는데,

 당장 전투 중에 내가 좋은 무기를 파밍해도 바로 쓸수가 없단게 가장 빡치게 만들더군요.

 

 물론 핍보이 말고 다른 디자인의 화면도 제공하지만 의미는 없습니다. 걍 아이템 창 열어놓고 전투할 순 없는건가?

 

 게다가 딜레이도 있어서 때리고 나서 반응도 늦고, 툭하면 바로 옆에 있어도 때리기 전까지 절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5. 의미없는 퀘스트들

 

 일단 최신 DLC 덕인지 볼트를 나오자마자 NPC가 있습니다.

.

.

.

 만, 왜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이거 해와. 저거 가져와. 정도의 수준입니다.

거기다 툭하면 T포즈 중이거나 아님 의미없이 한 자리에 끼어서 뱅글뱅글.

 

 그리고 대화 중에서 얘가 부자연스럽게, 베데스다 특유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대화 장면들은 역대 최악이에요.

 이야기하느라 상대방에게 카메라가 고정되는데 얘가 움직이다 어딘가에 끼어서 제자리 걸음하는데 

얼굴은 또 날 보고 있으니 괴기하더군요.

 

 메인 퀘스트에 해당되는게 볼트 관리인의 흔적을 따라가는 건데,

난 걔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실체 없는 허상의 흔적을 따라가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감도 안 가는 캐릭터를 따라가서 뭐하는데?

 

그리고 뭔 오디오 로그가 이리도 많아. 그래서 전투 중이나 파밍 중이나 계속 로그를 줍고 듣게 되는데,

 가만히 서서 들어줄 시간도 없거니와 들어봤자 별거 없어서 걍 안 듣게 됩니다.

 

 

 

4. 그리고 잡동사니 분해만이 남았다.

 

 잡동사니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근데 이게 또 4편처럼 분해해서 쓸 수 있습니다.

 

 초반엔 가뜩이라 무기나 총알도 없고 몬스터도 적어서 돌아다니며 잡동사니나 줍게 되는데, 

 또 저장공간은 적어서 툭하면 무게 제한을 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맵 곳곳이 분해할 수 있는 작업대들이 한가득 있어서 볼 때마다 다 분해해서 개인 창고에 넣고 있죠.

 

 

 근데 동료나 뭐나 아무도 없는데 잡동사니나 줍다보면,

내가 볼트에서 갓 나와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건지, 폐지줍는 노인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서버가 구분되어서인지 무료 기간임에도 지나가는 플레이어가 너무 없어요. 지나가면서 한 5명 정도 본게 끝입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세계관 : 매력없음

캐릭터 : 매력없음

스토리 : 하기싫음

전투 : 붕쯔붕쯔

그래픽 : 걍 폴아옷4 복붙

 

 심지에 아톰샵에서 파는 물건들조차 하나도 눈에 안 가더군요.

 

 이게 그나마 업데이트로 나아졌다고 하니,

진짜로 폴아웃76은 업데이트로 고쳐줄 수준이 아니라

예전 파판 14를 다시 만든것처럼 첨부터 다시 리메이크 해야되겠더라고요.

 

 

 어쨌던 나중에라도 사는 건 둘째치고 다시 무료 플레이 기간이 되어도 해보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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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스 프레슬리    친구신청

저도 한시간반정도 해봤는데
악평에 비해선 나름 재밌어서 놀랐네요.
일단 그래픽이 스샷으로 봤을땐 폴4랑 차이가 없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좋음.

청춘마끼아또    친구신청

취향만 맞으면 이만한 게임도 없습니다. 전 이번 패치 이전부터 몇백시간 했던 사람이에요.

폐지 줍기 게임 중에 폴아웃 세계관만큼 마음에 드는 게임이 없더군요.

물론 이번 패치 후에는 아직 못해봤습니다. 게임할 시간이 없다보니 퍼스트를 지를 수가 없더군요.

알레폰드    친구신청

웨랜이후 많이 괜춘해진 편이라는 평이 많더군요..

hanzozz    친구신청

캐릭 첨 만들고 서버렉 경험하고 바로 지움..

POCKET INFINITY    친구신청

3시간했으면 진짜 기대 많이하고 했을텐데 ㅋㅋ 여전히 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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