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예측의 마이피

예고편에서 제공된 정보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만약 예고편조차 보지 않고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우선.... 매우 어려운 영화입니다.

더불어 역대급으로 설명이 부족한 영화이기도 하죠. 매우 불친절합니다.

화면을 보고 캐릭터 대사를 들으면서 상황을 이해하는게 영화란 매체의 기본이라면,

눈으론 화면을 보는데 거기에 대한 내용이 머리에서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마 기존의 인터스텔라의 우주, 인셉션의 꿈이란 개념과 달리 시간이란 개념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시각에 의한 직관적인 이해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특히나 테넷 속에서 시간 역행이란 개념이 '오감'을 동원한다는 개념인데, 관객들은 시각과 청각만으로 느끼니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주어지는 설정에 대한 설명이 인터스텔라나 인셉션보다 적습니다.

안그래도 어려운 시간이라는 개념이, 설명 부족으로 더 이해하기 어렵단 거죠.

놀란 감독의 팬이라면 N회차를 하겠지만, 일반 관객 입장에선 그냥 이해하기를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시각적인 느낌은 최대한 시간이란 컨셉에 맞춰서 '노력했다'라고 느껴지만, 반면에

'놀란 감독도 이제는 CG 좀 많이 써야할듯' 싶기도 합니다. 최대한 현장촬영으로 구현하였다고 하지만,

몇몇 부분들은 그냥 순수 전체 CG처리하는 게 필요해보이더군요.

과학적 이해 말고,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에 대해서도 아마도 긴 상영시간 때문에 개연성을 포기한 부분이 많습니다.

확실한 건 이전의 친절했던 스토리 구성에 비하면 매우 불친절한 작품이었습니다. 심지어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 더 심하게요.

너무 어려운 나머지 관람 후 화재성도 낮을 거 같습니다.

몇몇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부분도 있지만, 시간이 역행하는 개념이 너무 어려워요.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가 영화 본 후에 많은 이야기거릴 만들었단 점에선 아쉽네요.

예술이란 게 사람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상으로 구현해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테넷이란 영화는 사람이 평소 잘 상상하지 않는 점을 구현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누구나 꿈이나 우주 같은 개념에 대해 평소에도 상상하지만,

시간이 거꾸로 간다(시간 여행이 아니라 순수하게 거꾸로 간다)는 상상은 잘 하지 않으니까요.

영화가 상상을 영상화하는 예술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개념은 반대로 영화화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무리 시간을 역행한다 해도 영화를 보는 관객은 정상적인 시간개념으로 영화를 감상하니 더욱 이해가 어려운 것 같고요.

여튼 매우 힘든 영화입니다.

만약 가상현실과 같이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느끼게' 된다면 또 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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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상은, '엄청나게 노력은 했지만 마냥 박수 치기엔 아쉬운 점이 많네.' 입니다.

덤으로, 놀란 감독이 옛날부터 그렇게나 007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티를 엄청 냈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네요.

이정도로 어필하는데 한 편 정도는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