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부터 오늘 목요일까지 8일 중 7일 동안 출근 전 8~9시 타임(유연근무 신청해서 10시 출근)에
자유수영으로 초딩 때 배운 자세를 유튜브 보면서 혼자 연습했습니다.
일요일엔 나가는 공공수영장이 어린이 자유개방으로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하루 쉬었습니다.
살은 처음 3일은 1.5kg 빠졌다가 다시 원 위치가 되었지만, 인바디로 측정했을 땐 체지방은 계속 빠지고
대신 골격근량이 꾸준히 붙어서 체지방만 3kg 빠졌습니다. 워낙 슬라임 인간이라서 근육이 쭉쭉 붙나봅니다.
처음엔 어릴 때 2년 배운 수영영법을 근 25년 넘어서 다시 하려니 다 까먹어서
계속 물 먹고 코에 물 들어가서 25m 수영장의 반도 못 갔는데
지금은 자유형으로 왕복 50m에 배영 왕복까지 해서 100m는 쉬지 않고 연속으로 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혼자서 턴 연습까지 하고 왔네요. 그래도 수영 속도도 느리고 지구력이 부족해서 50분 간 900m 정도 밖에 못 갑니다.
한 세트 하면 너무 힘들어서, 정확힌 호흡이 막혀서 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문제네요.
다음주는 드디어 신청한 새벽수영(아침 6시~7시 타임) 강습에 참여하니 평영+자세교정까지 한 달간 열심히 배워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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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면서 느낀 점은, 몸이 너무 아픕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온몸이 욱씬거리는데 이게 오히려 운동을 하면 안 아프기 때문에
차라리 빨리 운동해서 안 아프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이 원동력이 되어서 계속 수영을 나가게 되네요.
한 번은 아침에 너무 가기 싫어서 아침 8시에 안 나갔다가 회사에서 계속 근육이 쑤시니까 퇴근하고 저녁 8시에 수영하고
그러고 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8시 타임에 또 수영한 날도 하루 있었습니다.
순간 왜 김종국 씨가 운동을 계속하는지 알 것 같단 생각도 들었어요.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쑤시니 계속 해야 편안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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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수영이 제겐 잘 맞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허리 디스크 수술한 뒤로는
30분 이상 뛰거나 무리하면 허리가 쑤셨고 상체가 살찐 타입이라서 다리에 무리가 가서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곤 했는데
수영은 허리에 무리도 안 가고 다리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체지방이 빠지는 효과는 탁월하니 최고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차로 15분 거리에 공공수영장이 세 개나 있어서 저렴하게 골라 갈 수 있으니 최고네요.
단점은 아침에 출근할 때 힘이 풀려서 자동차 핸들 돌릴 때 팔이랑 어깨가 쑤신다는 점과 평소보다 허기짐을 느껴진다는 것 정도.
일단 먹는 양은 줄이지도 늘리지도 않고 평소와 같이 먹곤 있습니다만, 자꾸만 밥 한 공기 더 먹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