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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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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7년 억울한 옥살이.. 26억원으로 보상이 될까? (1) 2010/08/17 PM 08:30
성폭행 누명을 쓰고 27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의 흑인 남성이 무죄 석방된 후 밤잠을 못 이루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은 18세 때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75년형을 받고 수감된 마이클 그린(45)으로, 그는 고교 중퇴후 비디오 게임 등으로 소일하던 지난 1983년 4월18일 자신이 살던 텍사스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한 백인 여성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체포됐다.

1주일 뒤 피해여성은 유리거울 뒤에 서 있는 용의자 중 그린의 얼굴을 보고 소리를 질렀고 재판정에서도 이 여성은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린은 판사에게 결백함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고 결국 75년형을 선고받았다.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분노로 교도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어려운 세월을 보낸 그는 유전자 검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기회를 갖게 됐다.

그린이 보낸 청원서를 본 한 검사가 피해자의 바지에 묻은 정액을 갖고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그린의 유전자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2주일 전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된 그린은 요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줄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배회하곤 한다.

그의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은 왜 자신이 27년 전 기소됐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는 당국이 제의한 220만달러(약 26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린의 악몽 같은 수감생활은 범죄용의자를 세워놓고 목격자가 지목하게 하거나 사진을 통해 용의자를 찾아내는 방식이 항상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10년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무죄 석방된 258명 중 4분의 3 이상이 이런 방식으로 지목된 용의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진정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내게 한 일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으로 허비된 내 인생의 27년을 생각하면 220만달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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