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시절 첫눈은 일과 안해서 재밌지.
하지만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고, 휴일이 일과시간이 되는걸 느끼게되면,
모든게 다 철없던시절의 덧없는 환상이라는 걸 깨닫게 되며,
그와 함꼐 장자의 일장춘몽, 구운몽, 인셉션을 거쳐 세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의 오르가즘을 느껴.
그러면서 "왜 나는 수능을 이것밖에 못보았는가?" "더 좋은 대학을 갈 수는 없었는가?" "나의 과연 사회에서 먹고 살수 있는가?" 라는
외면해왔던 진실들과 부딪혀 아노미상태에 빠지게 되지.
그때 선임병으로부터 이유없는 폭력과 갈굼을 받게되고, 힘겹게 손을 뻗은 가족과 이성친구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자살,탈영이라는 선택과 연동되게 되지.
이런데도 군대에서 눈 내리는게 그저 즐거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