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티비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어머니가 먼저 리모콘을 잡으십니다
요즘엔 어머니가 꼭 보시는 프로가 시그널, 금사월인데
참 이럴때 이어폰이 망가져있다는게 너무나도 괴롭네요 orz
처음에 금사월을 알게된건 인터넷 짤방이었는데...
악역여자애가 꽥꽥 거리면서 원장을 방에 가두는 스샷 모음이었죠
처음엔 '이게 무슨 악의적인 편집이냨ㅋㅋㅋ'라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악의 화신이 깃들은 듯한
아니, 그냥 악신 그자체의 단면적인 캐릭터더군요...
언제는 안그랬냐지만, 이번화에서 대결구조가 절정(수준 이하의 플롯에 기승전결을 칭하고싶진 않지만...)에 다다르죠
허위허식 부리다가 시다바리나 되는 시어머니와 나머지, 추운날에 손수 소나무에 사보타지해서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행하는 사장님인지 회장님인지 하는 신돈, 치와와같이 눈알 굴리는 메인보스
여주인공과 여주인공 애인인 검사가 치와와를 몰아붙이면서 버럭버럭하는데
"시청자들아, 이 녀언의 만행에 화나지? 같이 화내자 컴온커몬!!"이라고 부추기는 듯 하는 스멜이 대놓고 풀풀...
극 중 시대는 현대인데, 스토리는 무슨 전래동화같애요
위화감이 장난 아닙니다
이 드라마 작가는 캐릭터를 인간다루듯이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인형놀이를 하는거죠. 넌 무조건 착해야 하고 넌 무조건 나빠야 해
왜냐하면 시청자들은 인간극장이 아니라 악역격파물을 보고싶어하니까 깔깔
애꿎은 배우들만 불쌍해집니다...
이런 수준낮은 각본가가 쓴 각본 연기하면서 욕이란 욕은 듣고다닐거 아닙니까
물론 배우들은 캐릭터와 배우를 구분할테니 다 흘리겠지만서도...
쨋튼 이젠 기분 좋습니다
이제 쓰렉같은 드라마 마지막화가 코앞이니까요!!
해방이다!!! \(^0^)/ |
이름만 바뀌고 똑같은 드라마가 빠른 시일 내에 또 나옵니다
이어폰 얼른 새로 사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