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는 2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제가 그쪽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요새 좀 다투는 일이 생겼나 봅니다. 제가 신경쓰이는 부분은
두사람의 연애 관련된 일은 아니고 이 남자친구라는 녀석이 집으로 찾아온다는거죠.
1,2번째 집 방문(?)은 꽐라된 여동생 바래다주러 온 케이스인데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녀석을 본 일은 여동생과 다툰 뒤에 만나게 해달라거나
전화라도 받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부분이었죠.
근데 오늘은...이녀석 차를 끌고 왔네요? 거기에다가 뭐 줄 게 있다면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집 앞에 차 세워놓고 짱박혀 있습니다.
한 시간 전부터 이러고 있는데 이녀석 혹시 그 말로만 듣던 스토커나 인간말종 그런 놈은 아니겠지요?
저랑 얘기하면서 손 뒷짐진 것도 그렇고 면도도 안해서 코와 턱에 수염 덥수룩한것도 꽤나 신경쓰이는데
제가 이리 생각하는게 너무 과한건가요? 아니면 이상하지 않은 생각일까요?
이상한 놈이 아니면 다행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상당히 곤란해요;;
이녀석 제가 집에 들어가는걸 줄곧 지켜보고 있었어요. 행여나 비밀번호 봤을까봐 잠금장치 걸어놓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