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017년.
제 정치성향과 어머니의 정치성향은 일치했습니다.
어머니는 제 정치적 견해를 들으면, '너가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서 내 논리를 이겼구나' 보다는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한 걸로 보입니다.
2021년.
어머니의 이 한마디에 모자간의 정치성향은 틀어졌습니다.
"요새 윤석열이 대세지 않냐? 이재명은 헤쳐먹은게 많잖아. 이제 정권교체 좀 할 때가 된거 같아."
uhhh....
일단은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그 얘기에 대해 반박했지만, 주변 소문(아줌마들 모여서 하는 얘기건 카톡이건)의 힘은
너무나도 커져버렸네요.
후우우...
일이 꽤 어려워졌어요. 주작된 내용은 몇 줄이지만
반박할 내용으로 수십~수백여장을 쏟아부어도 그 몇 줄에 사람들이
줄줄히 떡밥을 무는 세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봅니다.
참, 사람 마음 복잡해지게 만드는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