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카 : 이렇게 춥다면 학교에서 나가기 싫어져
오오타 : 그럴 땐 보통 집에서 나가기 싫다, 라고 하지 않아?
타나카 : 다른건 몰라도 학교만큼은 제대로 다녀야한다고 생각하거든
오오타 : 좋은 마음가짐이야, 타나카
그러면서 열어본 타나카의 가방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타나카 : .....
오오타 : 어딜봐도 발렌타인 초콜렛같은데,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표정이야?
타나카 : 난 초콜렛과 연이 없는 사람이니까
중학교때, '화이트 데이에 보답하지 않을것 같은 남자' 1위를 달성한 타나카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오타의 초콜렛도 타나카의 가방에 들어있습니다
직접 포장한 타나카의 것에 비해서, 오오타는 그냥 편의점에서 파는 초콜렛 그대로
그리고 타나카의 초콜렛에 같이 있던 편지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있어.'
오오타 : (타나카에게 미안하지만... 무언가 사건의 냄새가 난다)
타나카에게 초콜렛을 줄만한 여자 그 첫번째인 미야노
타나카 : 미야노는 여자라기보다... '살아있는 총알'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깜찍한 행도도 하는구나
오오타 : (여자로서의 길은 멀었구나, 미야노)
하지만, 미야노는 에치젠의 초콜렛을 만드느라 둘의 초콜렛을 깜빡했다고 합니다
에치젠 : 그래도 남자니까, 초콜렛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
미야노 : 그 두분은 남자라기보다.. 신같은 느낌이에요!!
선물이 아닌 공물
타나카 & 오오타 : 도대체 누가 준거지...
그와중에 오오타의 초콜렛은 쓰디쓴 블랙 초코입니다
오오타 : 이런 맛있는 초콜렛을 만드는 사람에게 나쁜 마음은 없을거라고 생각해
타나카의 초콜렛은 반대로 매우 초콜렛다운 초콜렛입니다
오오타 : 그렇지, 마카롱님이다!! 마카롱님이 준게 분명해!!
타나카 : 그게 누군데?
시라이시에게 받았던 마카롱의 임팩트가 컸나봅니다
하지만 시라이시도 발렌타인데이인걸 몰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게, 지금까지 아싸같은 위치에 였다보니..
타나카 & 오오타 : 진짜로 누구지
그렇게 걷다가, 타나카의 가방에서 무언가 떨어졌는데
타나카 & 오오타 : ....
녹음기였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사건의 냄새
여동생 : 오빠, 여기서 뭐해?
오오타 : 보면 안되 타나카!! 저건 도플갱어다!!
리노 : 여동생인데요. 리노라고 합니다
타나카 : 이제 오오타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었어
오오타 : 마음은 고마운데 오해할만한 말은 피해서 하자
녹음기는 리노의건데, 실수로 타나카의 가방에 들어갔을거라고 합니다
녹음기의 용도는
말이 빠른 선생님의 수업을 녹음한뒤 들려주는 용도(...)
리노 : 만난김에 저희집에 오셔서 차라도 마실래요?
타나카 : 괜찮은 생각이야. 오오타가 집 위치를 안다면.. 집까지 옮겨줄 수 있겠네
오오타 : 좀 더 순수한 동기로 초대받고 싶어
리노 : 그럼 갈까요, 후톳타 오빠
오오타 : 오오타다. 크게 틀렸어
오오타의 한자인 太田에서 太는 '오오' 또는 '후토'로 읽을 수 있는ㄷ네
'후토'는 흔히 말하는 굵다, 라던가 뚱뚱하다는 의미
그렇게 타나카네 집으로 왔지만
신발장 가득한 신발들
오오타가 잘 못마시는 블랙 커피
오오타 : 평소에 타나카를 옮겨준다거나, 점심을 제대로 먹게 신경써두거나, 그러고있지
리노 : 그렇다면 내일부터 하지 말아주세요. 오빠를 혼자 내버려두세요. 커피가 부족하신것같은데 더 드릴게요
(....)
그리고 지금까지의 고민거리였던 발렌타인 초콜렛에 대해 얘기합니다
타나카 : 누가 준건지 모르겠지만 맛있었어
리노 : ..그래?
오오타 : 나도 하나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더라고. 결국 반넘게 먹어버렸지만
리노 : 어이, 오오타 옥상으로 따라와라
오오타 : 응? 뭐라고?
리노 :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간이 늦어져서 오오타는 돌아가고
아직 주변 길을 잘 모를테니 타나카가 어느정도 데려다주기로 합니다
오오타 : 괜찮다면 다음에도 올게. 커피 맛있었어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초콜렛은 아마 리노가 준걸거라고 얘기하는 타나카
타나카 :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주기전에, 먹을 수 있는건지 나한테 확인한거겠지
오오타 : 하긴, 내 여동생도 뭔가 만들면 나한테 가져와서 의견을 묻곤 하니까
타나카 : 오오타의 의견이라면 확실하겠지
오오타 : 리노의 초콜렛도 충분히 맛있었으니까, 선물하려던 사람한테도 충분히 마음이 전해졌겠지
자기가 주는건지 모르게 편지는 잡지를 이용하고
타나카가 맛있게 먹어주길 바랐지만
결국 반 넘게 오오타의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의 오오타는 리노의 적(...)
리노 : 정말로 실수로 넣은거지만, 어떤게 녹음되었나 들어볼까
리노 : 오오타 오빠, 짜증나!!
타나카의 목소리는 작아서 들리지도 않고
타나카의 옆에 항상 붙어있는 오오타의 목소리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