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제대로 미친놈 인증했네요.
우리 회사는 1시부터 점심시간입니다.
사무실 사람들하고 빌딩 구내식당에 갔는데
반찬이 완전히 오링나고 없더군요.
있는 반찬이
김치,
겉절이,
탕수육 조금 - 바로 뒷 사람에서 오링남.
두부+양념간장 - 바로 앞사람에서 오링남.
굴비 조림 - 씨알 젖만하게 작은거. 내 자리에서 오링남.
이래놓고 식대는 다 받아쳐먹음.
영양사 분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이럴 때마다 '계란후라이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요러면서 무마하려고 하는 것 같고
심지어 군대에서도 1식 1찬은 반드시 육류를 사용한 메뉴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민간인 구내식당에서 너무 한거 아닌가요. 순간 욱해서...
고기반찬도 없이 뭘 먹으라구요
이럴거면 500원씩이라도 환불해주던가
이래버렸네요.
500원 환불멘트가 진짜 신의 한수였음. 완전 미친놈 인증 쩔어 ㅋㅋㅋ
근데 아차 싶은 건 사실 조금 장난스럽게 투덜거리듯이 말하려고 한 건데,
실수로 억양이랑 표정을 완전 리얼하게 해서 개진상처럼 됐어요.
그리고 본의 아닌 진상의 결과는...
우리쪽 테이블(7명)에 탕수육 접시 정도에 수북하게 고기 볶아서 갖다줌 ㅋㅋㅋ
이제 이 구역의 미친놈은 제가 되었습니다.
환불멘트를 했을 때 영양사 분의 썩은 표정을 잊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