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95%에 빛나는 아르고가 어제 개봉해서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음... 그저 그랬네요.
물론 제가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크게 따지지 않는 감상을 해서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오락성을 추구하지 않는 영화라고 해도
돈을 내고 보는 이상 최소한 티켓 가격만큼이라도 상업적인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영화를 본다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탈출 장면에서 주는 긴장감이 조금 괜찮았지만
그 이전에 탈출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졸렸어요. 네...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왜 이 영화가 그렇게 따분하게 다가왔을까를 생각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영화보는 눈이 형편없어서일수도 있겠지만
미국 - 이란 간의 관계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 했다는 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라고 하는 설정에서 이미 결말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미션 임파서블 같이 첨단 장비를 써서 뭔가 후다닥 해치우는 그런 류의 블럭버스터는 아니었으니 이해는 하지만...
생각보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없다는 점도 조금은 아쉽구요.
아무래도 자극적인 헐리웃 액션 영화에 길들여졌나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