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지금 신입 기획자 면접이 한창입니다.
저는 관리자급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면접에 참여하지는 않습니다만,
신입이 들어오게 되면 포지션 상 저의 부사수가 되고
팀장님께서 이런 류의 팀 돌아가는 분위기 같은 걸 잘 얘기해주시는 타입이라
이것저것 많이 주워 듣는 중입니다.
그래서 면접하면 항상 물어보는 게 글 제목에 있는 저 두 질문인데
의외로 신입 기획자들 중에 저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줄 아는 기획자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레벨 디자인'과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전혀 안 잡힌 친구도 많아서
물어보면 어버버버 하다 간다고하더군요.
기획 지망생들은 이러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그냥 깔끔하고 생각 정리만 확실하게 되어 있으면 되요.
뭔가 대단한 걸 바라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신입이 쓴 포트폴리오의 능력에 대해 전혀 기대 하지 않구요.
그렇게 해서 포트폴리오가 받아들여지고 면접을 하게 되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어필해야 합니다.
그럼 회사에서 신입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일 많이 바라는 건, 의욕입니다.
옆사람들. 특히 사수나 관리자급을 미친듯이 괴롭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주위에서 뭔가 얘기하고 있으면 자기가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도 귀담아 듣고,
뭐든 열심히 하는... 그래서 개발에 찌들어 있는 경력자들에게 의욕을 불어넣고 그들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원하는 거죠.
신입에게서 엄청난 업무 능력을 기대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솔직히 회사에서 신입에게 제대로 된 1명 분의 기획자 몫을 기대하진 않아요.
업무는 가르치면 된다. 는 게 대부분의 회사 입장입니다.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뭔가 장황하게 기획자의 마음가짐이나 그딴 것들 쓰고 싶은데 쓰다 보니까
자꾸 삼천포로 빠지고 양도 많아져서 쓰다 지웠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