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컴플레인 접수는 다 했으니
구체적인 매장 정보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암튼 모 패스트푸드 점이었는데
이벤트로 싸게 파는 메뉴가 몇개 있더군요.
오다가다 얼핏 본거라
'이벤트를 한다' 정도만 알고 있었지
대상 메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었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1차 빡침 발생.
부점장이 카운터 보고 있었는데
나랑 몇번 눈 마주치고도 쌩까고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몇분간 자기 업무 봄 ㅋㅋㅋ
주문 받을 생각을 안 함.
'지금 업무가 밀려 있어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접객 매뉴얼이 좀 부실한가 봄.
그래도 부점장이라 그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것 가지고 따지기엔 존나 개소인배 진상 같아서 그냥 넘어감.
포지티브 띵킹 띵킹...
그 다음에 메뉴 주문 받을 때 '이벤트 메뉴가 뭐뭐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게 있고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바깥에 있는데 못 보셨어요?'
이렇게 물어봄 ㅋㅋㅋ
2차 빡치... 어이없음 발생
바깥에 봤는데 안 보임.
내 뒤에 줄 서 있던 사람들도 따라서 바깥을 쳐다봄 ㅋㅋㅋ
'어디 있다는 건가요? 안 보이는데요'
'안 보이세요 손님?'
왜 못 보냐고 나를 막 갈굼 ㅋㅋㅋ
3차 빡침 발생.
내가 씨발 어이 없어서 기필코 찾아내겠다고 봐서 가까이 갔더니
판넬이 하나 서 있었음.
근데 그게 바깥쪽을 향해 서 있었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옆부분만 보임.
얇은 판넬의 옆부분만 보인거임.
그래서 판넬 내용 쳐다 보려다가
측면각(아마도 150도 이상 ㅋㅋㅋ)이 너무 심해서 읽다가 순간 짜증이 남.
여기서 4차 빡침 발생.
그래서 나도
'메뉴가 뭐뭐 있다구요?'
이러면서 말하기 싫어가지고 날 갈궜던 부점장 새끼 입에서
메뉴 다 듣고 직접 주문했음 ㅋㅋㅋ
야이 시발 내가 메뉴까지 예습하고 와야 되냐? ㅋㅋㅋ
그리고 끝으로 빡침 까진 아닌데 조금 어이 없었던 거.
메뉴 주문 하면 영수증이랑 같이 대기열표를 나눠 줌.
근데 나중에 메뉴 나왔을 때는
'(메뉴명) 시키신 손님~' 이렇게 부름.
그래서 또 한참을 기다렸음.
이건 빡침 까진 아니지만 조금 어이 없었던 거.
그냥 알바면 모르겠는데 부점장 상태가 너무 병신 같아서
이거 컴플레인 해야 겠다 싶어 본사 홈페이지를 뒤적거렸는데
해당 매장 정보를 입력하면 매장 매니저한테로 직접 간다고 나옴.
부매니저가 그 지랄한걸 그렇게 컴플레인 처리할 수는 없음.
그래서 본사에 있는 고객불만센터 같은 곳에 직접 전화 했음.
근데 상담원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사람들한테 욕들어먹느라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 싶어서
참 안타까웠음.
그래서 참음. 컴플레인도 그냥 조곤조곤 잘 설명했음.
목소리가 사근사근해서 화가 살살 잘 풀리게 하는 목소리이긴 했는데...
근데 예전에 KT 전화 상담원 하던 애랑 썸씽 있었을 때 보면
목소리 이쁘다고 실제로 이쁜 건 아님미다 ㅋㅋㅋ
어쨌거나 그렇게 막상 컴플레인 전화하니까 화가 싹 풀려서
조곤조곤 잘 얘기했다는 얘기.
여트,ㄴ 빡치면 매장에서 직접 뭐라뭐라 하고 안되면
그떄 본사에 전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