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하는 말이지만
제갈량의 지략은 형주에서 끝났고
어딜봐도 당대 최고의 내정가일 뿐 전략가가 아니라는 부분이 여기서 나옴
영안을 원래 지키고 있던게 엄안이었고
엄안 밑에 있던 장수들 또한 오랫동안 국경이었던
영안 및 형주까지의 지형에 익숙한 장수들이었음
근데 촉을 통일하고 제갈량하고 유비가 처음 하는 일이
내부 불만 잠식과 서열정리를 위한
촉의 주요 장수 모두를 성도로 불러드리는 거였음
이게 내부를 단속하는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형주를 완전히 고립시키는 꼬라지가 되버림
과거 형주에 부속처럼 딸려있는 4개의 성을
관우 조운 장비 등이 지켰던 때와 비교해 보면
형주는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
그 상황에서 관우는 진짜 소설 같은 활약을 보여줬을 뿐이고
제갈량은 의도적으로 모른 척 했던
전략적인 실패였던
차후 촉이 절대로 위를 이길 수 없는 대표적 요인이 되는
형주를 잃게됨
안그대로 척박한 촉의 입장에서는
물자의 중심이자 대대로 인재가 많기로 유명한 형주는 꼭 붙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나마 나중에 한중 붙이고 나서도
가장 나라가 클 때의 새력이
위의 1/16 정도 밖에 안되었다니
제갈량의 출사표는 어찌보면 질거 알고 가는 싸움이나 마찬가지 였음
네루네코//
정치가로써도 좋은 면모가 있었을 뿐
아무리 봐도 전략가 적 면모는 신야 시절에 진즉 끝났죠
이건 우리가 지략가로 많이 알고 있는 많은 문관들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대부분 내정에 밝고, 정치에 해박해서
우두머리들 옆에서 조언하는 역할로 있던 문관들이
무슨 전략가 처럼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는 죽고 나서도 전략가적 면모를 가장 많이 보여준 지장은
곽가 였다는 생각이 듬
정사와 연의를 통틀어봐도
과연 곽가 만큼 신귀출몰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는 지장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