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따윈 이벤트 용이다!
라고 생각해서 가입만 해놨는데
자꾸 메일이 날라오더군요.
친구들의 새소식이 도착했다고...
아오 시발 더럽게 귀찮게 하네!!
이라믄서 댓글 한번 싹 달아줘야지! 라면서
페북 접했는데 때마침 아주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한테 메시지가 똵!!
메시지가 날라오면 인스턴트 메신저처럼 페북 브라우저 내 별도의 창이 뜨네요.
그래서 간만에 실시간으로 대화 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중 2 정도까지 친하게 지내다가 점점 소식이 끊어졌는데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가 있고, 개인사정으로 학업이 조금 지체되어 2년전에 미국에서 약대 과정을 끝냈다고 하던데...
친 - 야 너 아직도 게임 잘 하나? 예전엔 날렸잖아.
나 - 지금은 잘 못 해. 철권이나 좀 즐겨하는 정도고 2D 격투 게임은 간신히 기술이나 쓰는 수준?
친 - 그냐? 나도 예전엔 버파로 좀 날렸는데... 지금은 손이 늙어서 못 하겠다 ㅋㅋㅋ
나 - (이 자식이 날리면 얼마나 날렸다고 ㅋㅋㅋ) 에보 나갔었냐?
친 - 응. 2004년 에보 탑8이야.
나 - (살짝 지림 시발 ㅋㅋㅋ) 진짜? 유튜브에 영상 있겠다. 활동 닉네임이 뭐냐?
친 - ○○○. 근데 2004 에보 영상은 가지고 있던 사람 계정이 날라간 것 같아서 못 찾을거야.
나 - (그래도 닉네임으로 대전 영상 다수 찾아냄) 이 자식이 몇년 안 본새에 뻥이 많이 늘었나 싶었는데 진짜네. 인정한다.
친 - 간만에 대화하니까 엄청 재밌네 ㅋㅋㅋ 인정해줘서 고맙다.
나 - 난 너 정도 급은 안 되고 그냥 동네에서 간신히 빌어먹고 사는 수준이야.
친 - 그래도 예전의 니 실력은 내가 인정한다 ㅎㅎ
시발 옛날에 나 격투게임 존나 잘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조까라고 코웃음 쳤는데
진정한 나를 인정해주는 친구가 있어줘서 행복합니다.
개새키...
너랑 관련 있는 친구 중에 몸매 빠방한 백누님 많아서 고맙다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