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둘러보는데
개 코딱지만한 원룸에
무슨 시발 감당도 못 할 책을 한권 두권 꾸역꾸역 사기 시작해서
책이 조금씩 범람하고 있음.
아니, 이미 범람했음...
심지어 장농 앞에는 은하영웅전설 초회 한정판이 박스채로 있고,
그 밑에는 만화책 BECK 전권이 또 박스채로 있고 ㅋㅋㅋ
게다가 함정판으로 유명한 로도스도 전기 초회한정판(그나마 친필 싸인 ㄳㄳ)은 회사에 있음.
놓을 자리가 없어서 집으로 못 가져가 ㅋㅋㅋ
...결국 방바닥의 40%는 책박스랑 24시간 설치 상태인 빨랫대가 차지하고
누울 자리+책상 앞의 의자가 있는 자리 정도만 간신히 확보 한 상태.
그지도 이런 그지꼴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사진갤의 방사진 같은 존나 산뜻한 사진 같은건 전부 뻥이고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1人
혼자 사는 남자가 저렇게 정리 정돈할 리가 없다며...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직까진 그냥 '생각뿐'이지만
책장을 덜어내기 위해 자잘한 2~3권짜리 책 묶음은 무료 나눔을 할까도 생각중.
하다하다 내가 책을
상상도 못 했네얌. 책은 평생 가져가는 자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하게 되다니 슈밤ㅋㅋ
어쨌거나 지금 당장 하진 않을거고, 앞으로 안 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순간 오늘처럼 책상을 봤는데 미어 터지는 책상을 보면서 갑자기 개빡치면 확 진행하게 될 수도 있심...
게다가 23인치 모니터를 사게 되면
기존에 쓰던 22인치 모니터도 팔기 좀 애매한 상태라 지인에게 나눠주게 될거고(이건 나눔 ㅈㅅ)
이렇게 살다간 아낌없이 주는 호구가 되버릴 것 같아영.
그나마 존나 두꺼운 혈기린외전 애장판은 본가에 있어서 존나 다행이다 싶네요.
나중에 몰래 빼와야지 ㅋㅋㅋ
이건 전 여친이 당시 선물로 사준건데 헤어지고 나서 처분 같은거 업ㅋ엉ㅋ
다 내꺼 ㅋㅋㅋ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받은 선물 중에 제일 잘 건졌다고 생각하는 두개가
혈기린외전 애장판이랑 당시 여친이 3만원 보태줘서 산 오랄비 전동칫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